“이학주보다 수비 잘하는 유격수는 없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천재 유격수’ 이학주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이학주는 지난 23일 사직 KIA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10-6 승리에 이바지했다.
24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이학주는 타격에 대해 너무 고민이 많다. 어제 마지막 타석에서의 모습이 가장 좋았다. 그 모습을 잘 간직해 그대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본인만의 무언가를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조금의 변화는 있을 수 있겠지만 너무 확신이 없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수비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김태형 감독은 “옛날처럼 설렁설렁하지 않고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학주보다 수비 잘하는 유격수는 없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포수 유강남은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비거리 135m 짜리 좌월 장외 홈런을 때려냈다. 1군 복귀 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유강남을 두고 “지금 타격감이 좋은데 계속 잘해줘야 한다. 장외 홈런을 때려냈다고 자신감이 올라가는 건 아니다. 타이밍 등 느낌이 좋아야 자신감이 향상된다”고 했다.
그동안 기대 이하의 모습에 마음이 무거웠던 유강남은 인터뷰를 통해 김태형 감독에게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야구는 자기가 잘해야 한다. 나보다 팬들께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웃으며 “앞으로 더 잘할 거다. 지금보다 더 나빠질 건 없다”고 유강남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태형 감독은 또 "나승엽과 고승민이 중장거리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두 선수가 해주면 전체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중견수 황성빈-2루수 고승민-우익수 윤동희-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3루수 박승욱-좌익수 김민석-포수 정보근-유격수 이학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나균안이 선발 등판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