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명장의 대한민국 부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조세 무리뉴 감독은 그 주인공이 아니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되는 감독이 바로 '스페셜 원' 주제 무리뉴. 그러나 무리뉴 측은 대한축구협회의 제의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으로 확인됐다.
무리뉴 감독측 관계자는 최근 스포츠한국에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어떤 제의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 클럽의 제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ESPN 등 외신들은 무리뉴 감독이 터키 베식타스 등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KFA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은 난항을 겪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펼치고 있는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임시 감독으로 대표팀을 이어가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에 이어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고 싱가포르-중국과 2연전을 앞두고는 김도훈 감독을 선임했다.
정상적인 행보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감독 선임을 주도하고 있는 정해성 위원장의 행보로 오락가락이다.
1순위였던 제시 마시 감독이 캐나다로 방향을 틀면서 유력 후보로 떠올랐던 카사스 감독도 이라크 잔류를 선언한 것.
전력강화위원회가 결정한 5월 내 정식 감독 선임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FA의 협상 능력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KFA 관계자는 "지금도 선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쉽진 않을 수도 있겠지만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전력강화위원회 개최에 관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다만 전력강화위원회가 다시 모여도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력강화위원회가 직접 후보를 추리고 협상을 담당하는 건 맞지만 이 과정에서 연봉과 계약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권한까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독 후보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아도 나눌 수 있는 얘기가 제한적이라는 것.
결국 새로운 감독 선임을 하지 못한 채 2차 예선을 펼치고 있다. 클롭 감독급 후보군에 대한 이슈가 생긴 가운데 후보군으로 등장했던 무리뉴 감독은 KFA의 제안을 받지 못한 것.
무리뉴 감독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장이다. 2000년 벤피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포르투와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AS 로마 등 수많은 팀을 거쳤다. '우승 청부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현재 무리뉴 감독은 휴식을 취하고 있다. 지난 1월 로마에서 경질당한 뒤 새 직장을 찾고 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