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번리에 '보상금' 관련 합의점을 찾으면 뱅상 콤파니 번리(38) 감독 영입 공식발표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콤파니와 뮌헨의 합의는 이뤄졌다. 뮌헨은 번리와 협상 중인데, 보상금 2000만 유로(약 296억 원)를 요구받았다. 이를 두고 협상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2000만 유로까진 지불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800만 유로(약 266억 원)를 상한선으로 책정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 2027년까지, 3년 계약을 제시했다.
빌트는 “(보상금) 중간 지점에서 양 측이 합의 보려 한다”라고 보도했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서도 콤파니는 능력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데일리메일은 위험 부담이 상당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콤파니의 번리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로 강등을 피하지 못했고,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이 그쳤다는 이유를 들면서 콤파니 감독과 뮌헨이 만나는 것을 "도박"이라고 표현했다.
드디어 뮌헨의 차기 감독 찾기에 마침표가 찍힌 듯 보인다.
당초 투헬 감독 후임 ‘1순위’로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가 거론됐다.
알론소 감독은 지난 1999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데뷔한 뒤 2004년 리버풀로 향했다. 리버풀에서 활약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2004-2005) 등 총 4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알론소 감독은 이후 2009년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고 2017년 뮌헨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알론소 감독은 2022년 레버쿠젠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을 분데스리가 6위로 마무리한 그는 올 시즌엔 레버쿠젠을 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지난 달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는단 공식 발표가 나왔다.
이후 뮌헨은 현 독일 축구대표팀 사령탑 율리안 나겔스만의 재선임으로 선회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도중 나겔스만 감독을 중도 경질했다.
2021년 4월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은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22-202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와 DFB 포칼 등에선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 해 3월 경질됐다.
나겔스만 감독 후임으로 뮌헨은 투헬 감독을 데리고 왔지만, 팀은 오히려 더 하락세다. 2022-2023시즌 투헬이 가까스로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나겔스만 감독이 나간 자리를 잘 채웠단 평가를 받았지만 2023-2024시즌엔 팀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우승을 레버쿠젠에 내줬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마저 독일 축구대표팀에 남을 것이란 공식발표가 지난달 전해졌다.
이후 뮌헨은 랄프 랑닉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임시 감독에게도 접근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한지 플릭 전 뮌헨 복귀도 추진했지만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지 못했다.
마침내 뮌헨은 콤파니 감독과 동행을 시작할 참이다. 그러나 보상금 문제를 잘 매듭지어야 한단 마지막 과제에 봉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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