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 없이 연이틀 대역전승을 거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달리며 피츠버그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25승 26패. 이정후가 어깨 수술로 이탈했지만 이틀 연속 역전승을 비롯해 최근 7경기 6승 1패 상승세에 힘입어 5할 승률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중부지구 4위 피츠버그는 23승 28패가 됐다.
선취점은 피츠버그 차지였다. 1회말 선두로 등장한 앤드류 맥커친이 샌프란시스코 선발 에릭 밀러 상대로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1사 후 타이로 에스트라다가 볼넷, 맷 채프먼이 우전안타로 1,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호르헤 솔러가 내야땅볼로 동점 타점을 올렸다.
피츠버그가 4회말 다시 달아났다. 선두 코너 조, 닉 곤잘레스가 볼넷, 재러드 트리올로가 사구로 1사 만루를 채운 상황. 라우디 텔레즈가 좌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조이 바트가 중월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단숨에 5-1을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1사 후 헬리엇 라모스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2-5 3점차 추격을 가했지만 피츠버그가 7회말 1사 후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승부처는 8회초였다. 선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에스트라다가 연속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맷 채프먼이 중월 3점홈런으로 대역전극의 서막을 썼다. 이어 솔러가 2루타로 기세를 이었고,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6-6 균형을 맞췄다.
샌프란시스코는 멈추지 않았다. 라모스가 우익수 뜬공, 대타 패트릭 베일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잠시 흐름이 끊겼지만 2사 3루에서 등장한 브렛 와이즐리가 짜릿한 1타점 역전 적시타에 성공했다. 결승타를 신고한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정후 없이도 13안타에 7득점을 뽑는 막강 화력을 과시했다. 이정후의 대체자 루이스 마토스는 이날도 안타 1개를 추가해 시즌 타율이 3할1푼1리가 됐다.
반면 피츠버그 선발로 나선 특급 루키 폴 스킨스는 6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불발됐다. 레이놀즈의 홈런 포함 3안타, 바트의 만루홈런 또한 패배에 빛이 바랬다.
전날 휴식을 취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3회 3루수 땅볼, 4회 좌익수 뜬공, 6회 번트아웃에 이어 9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아쉽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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