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26)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의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 계약을 넘어설 수 있을까.
미국매체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 워크오프에 출연해 “후안 소토는 과거 7차례에 걸처 연장계약 제의를 거절했다”라며 소토가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 만 19세의 나이로 빅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 830경기 타율 2할8푼6리(2899타수 829안타) 173홈런 523타점 564득점 54도루 OPS .948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특급 스타다. 올스타 3회, 실버슬러거 4회, 2021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 2위를 기록했다. 아직 만 25세에 불과하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기 때문에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을 자랑하는 소토는 워싱턴 시절부터 수 차례 연장계약 제의를 받았다. 워싱턴이 2022년 15년 4억4400만 달러(약 6069억원) 연장계약을 제안했지만 소토가 이를 거절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소토와의 연장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 워싱턴은 샌디에이고로 소토를 트레이드했고 샌디에이고 역시 지난 시즌 종료 후 FA까지 1년밖에 남지 않은 소토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부유한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양키스조차 소토가 원하는 연장계약을 안기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솔직히 우리가 지금 지출하고 있는 수준의 페이롤은 재정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라며 과도한 지출을 피하겠다는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헤이먼 기자는 "모두가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셔널스는 15년 4억44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을 뿐만 아니라 그 외에도 6번의 제안을 더했다. (당시) 소속하고 있던 팀에서 5년간 7번의 오퍼를 했다. 하지만 소토는 그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그 어느 때보다 FA가 가까워졌다. 양키스가 올 시즌 전에 연장계약을 마무리한다면 나는 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놀랄 것이다. 메츠도 기회가 있을 것 같다. 어느 쪽이든 뉴욕에 잔류할 것 같다. 하지만 시즌 중에 계약을 성사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소토가 결국 FA 시장에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소토는 1월 연봉조정으로 3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오타니의 3000만 달러를 제치고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다가오는 오프시즌에는 FA가 될 예정이며 어떤 대형계약을 맺을지 주목받고 있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맺은 10년 7억 달러(약 9569억원)가 넘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날 정도다”라며 소토의 FA 계약을 조명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51경기 타율 2할8푼(2681타수 751안타) 184홈런 471타점 467득점 99도루 OPS .933,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타겸업 스타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했고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이상 수상한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최대어로 관심을 모은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계약 신기록은 물론 프로스포츠 역대 최대계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할 수 있는 오타니와 달리 타자로만 평가를 받게 될 소토가 어떤 계약을 따낼지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