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역 시절 사직구장에서 유난히 강해 ‘사직택’이라 불렸다. 2010년 이후 박용택 해설위원의 사직구장 통산 성적은 3할3푼3리(255타수 85안타) 10홈런 45타점 OPS 0.935를 기록했다.
박용택 해설위원을 뛰어넘는 사직구장 극강 타자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사직구장에서 펄펄 날았다. 23일 현재 통산 53경기에 출장해 227타수 85안타 타율 3할7푼4리 16홈런 44타점 55득점 OPS 1.108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사직 원정 경기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 2홈런 3타점 6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뽐냈다. 지난달 9~11일 사직 원정 3연전에서도 타율 5할3푼3리(15타수 8안타) 1홈런 4타점 3득점을 올렸다.
구자욱은 “제가 사직에 오면 우리 팀 선수들이 많이 기대하는 것 같다. 저 역시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여기는 사직이다’라고 되뇌인다”고 말했다.
삼성은 2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하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 롯데는 선두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쓸어 담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사직구장에서 극강 모드를 뽐낸 구자욱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24일 선발 투수로 예고된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 또한 롯데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 중인 레예스는 롯데와 두 차례 만나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1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11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처음 만나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4일 대구 경기에서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6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짠물투를 뽐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