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논란인 가운데, 오늘(23일) 펼쳐진 공연에서 그의 모습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에게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 다른 두 명에게는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가 적용된 상황. 이와 더불어 경찰은 법무부에 김호중과 소속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사고 당일 김호중 대신 허위 자수한 매니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등 네 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신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슈퍼클래식' 일정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23일 오늘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슈퍼 클래식) 공연. 사회적인 물의를 크게 일으킨 후 오늘 처음, 무대에 올랐기에 그의 대한 이목이 자연스럽게 쏠렸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김호중의 무대에 대한 후기가 올라왔다. 무슨 말을 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김호중이 음주운전과 관련 사과의 멘트 없이 공연을 이어갔다고 전해졌다. 물론 다른 공연자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기에 개인사와 관련 어떠한 입장을 전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시종일관 입장번복 등 대중을 기만했던 태도가 논란이 됐기에 이번 공연에도 아쉬움이 남는 상황.
여기에 더해, 김호중 팬들은 그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며 떼창하거나 눈물을 흘렸다고도 알려졌다. 앞서 지나친 팬덤이 그의 논란을 감싼다는 지적도 있었기에 이 역시 비난이 이어진 것. 그럼에도 여전히 각종 온라인 공간에서는 “김호중을 돕겠다”며 취소티켓까지 구매하는 등 여전히 맹목적인 팬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팬덤에도 불구하고, 김호중은 내일 24일에 있을 '슈퍼 클래식' 공연에 결국 불참한다. 김호중 측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구속영장 실질심사 일정 변경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기 때문. 23일 멜론 티켓 측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약칭 슈퍼 클래식)' 출연진 변경 소식을 밝혔으며, 예매 취소 희망자들의 경우 24일 오후 8시까지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