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이어 드라마계에도 암표와의 전쟁이 이어졌다. 부정거래를 중단해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를 통한 티켓을 구매하는 것 또한 중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CGV 홈페이지에서는 tvN 토일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최종화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 예매가 진행됐다. 하지만 티켓 예매가 열림과 동시에 서버는 마비됐고, 편법을 이용한 암표 판매글이 다수 등장한 것.
이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키오스크 편법'을 사용해 한 사람이 다수의 티켓을 예매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확산됐으며 실제로 SNS 등지에는 '선재 업고 튀어'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을 고가에 판매하는 글도 다수 등장했다. 당초 단체 관람 이벤트 티켓 가격은 1천원이었지만, 이들은 30만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20만원 이상으로 제시해달라"라고 경매를 유도했다는 것.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으며, tvN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 주연 배우 송건희 역시 라이브 방송 중 “단관은 진심으로 화가 났다. ‘선재 업고 튀어’를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보러 오라고 가격도 1000원에 해주셨는데 그건 너무 아니다”며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사실 암표와의 전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배우 김지원도 암표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데뷔 14년 만에 개최하는 첫 팬미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티켓 부정거래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지난 21일 김지원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 측은 "김지원 배우 팬미팅 ‘BE MY ONE’ 티켓 부정 거래 관련 안내드립니다라며 “해당 팬미팅 예매 건 모니터링 과정에서 부정 예매로 의심되는 정황들을 확인했다. 이에 아래와 같이 엄격히 조치하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가요계 역시 지속적으로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가수 임영웅을 비롯해 아이유, 성시경, 장범준 등이 암표와의 전쟁을 벌였으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아예 가수들이 직접 나서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티켓 구매를 유도하기도. 특히 장범준은 암표 문제로 결국 콘서트 취소라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하지만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한 티켓 부정거래는 가요계에 이어 드라마계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근절시키기 위해선 부정거래 중단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티켓을 구매하는 것 또한 주의해야한다는 당부가 이어지는 이유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