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김대현(27)이 2심에서도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는 23일 특수폭행 및 강요 혐의로 기소된 김대현의 항소심에서 검사 측 항소를 기각,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인 조 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보고, 김대현의 손을 들어줬다. 김대현은 앞서 1심에서도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김대현은 지금으로부터 3년 전 학교폭력 미투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선린인터넷고 시절 김대현과 이영하(두산 베어스)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폭로 글이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학폭 가해자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혔다. 이후 한 방송사 시사 프로그램의 폭로자 인터뷰가 이어지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 선수의 학폭 미투 사태는 2022년 피해자가 스포츠윤리센터에 이들을 신고하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후 경찰 수사와 함께 재판 회부가 결정됐고, 군인 신분이었던 김대현은 2023년 1월 1심 결심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한편 김대현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영하 또한 내달 중순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영하는 1심 무죄 선고에 이어 이달 초 항소심에서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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