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로 父 잃은 故박보람..더 안타까운 사인=급성알코올중독 [Oh!쎈 이슈]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23 20: 07

가수 박보람이 홀연히 세상을 떠난 지 43일이 훌쩍 지난 가운데 부검 결과가 나왔다. 그의 사인은 급성알코올중독. 가족력에 지병까지 있던 걸로 알려져 안타까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밤 9시 55분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던 중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의식이 없는 채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밤 11시 17분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대로 부검을 진행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 뒤인 23일, 남양주남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박보람이)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손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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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시 고인은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현장에서도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던 만큼 급성알코올중독 외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없는 걸로 알려졌다. 
뒤늦게 사인이 공개돼 황망함과 안타까움이 극에 달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보람은 2010년 아버지를 간경화로 잃었으며, 2017년에는 어머니도 오랜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가정사를 전한 바 있다. 가족력과 지병 때문에 본인 역시도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세상을 떠난 듯 보여 더욱 그렇다. 
한편 1994년생인 박보람은 고등학생이던 지난 2010년 Mnet 오디션 예능 '슈퍼스타K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2014년에는 ‘예뻐졌다’를 들고 정식 데뷔에 성공했고 드라마 OST를 포함해 무려 38개의 앨범을 낼 정도로 꾸준히 노래했다. 
지난 2월에는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고 최근에 낸 ‘보고싶다 벌써’로는 1990년대 발라드 감성을 소환했다. 하지만 서른 살, 미처 다 피우지 못한 꽃이 돼 먼저 세상을 떠난 부모 곁으로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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