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한화, 페라자 부상 변수 발생...손등 통증으로 시즌 첫 선발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4.05.23 15: 58

3연승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악재가 생겼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26)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손등 통증 때문이다. 다행히 인대 미세 손상으로 큰 부상은 아니지만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페라자는 2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지 않았다. 시즌 첫 선발 제외.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페라자가 오늘 경기는 아예 안 될 것 같아 서울 쪽으로 정밀 검진을 받으러 갔다. 우리가 내일(24일)부터 문학 경기라서 그쪽에서 검진을 받고 문학으로 바로 올 것이다"며 "대구(18일 삼성전)에서 슬라이딩을 하다 손등 쪽에 충격이 있었다. 그때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화 페라자가 스윙 중 몸의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고 있다. 2024.04.30 / dreamer@osen.co.kr

한화 구단에 따르면 페라자는 이날 오후 서울 중앙대병원에서 우측 손등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인대 미세 손상으로 골절은 아니며 통증을 조절하면서 경기 출전 가능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페라자는 전날(22일) LG전에서 7회말 LG 투수 김대현의 초구 직구에 파울을 치고 난 뒤 오른쪽 손등에 통증을 느꼈다. 트레이너와 통역이 나와 상태를 체크한 뒤 타석을 이어갔지만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이 나오면서 삼진 아웃됐다. 
덕아웃에 들어간 페라자는 머리를 감싸쥐며 고개를 푹 숙였다. 다음 타자 노시환이 동점 홈런을 치고 들어온 뒤에도 고개를 들지 않아 부상이 심한 것 아닌지 우려를 샀다. 8회초 수비를 앞두고 최인호로 교체돼 경기에 빠진 페라자는 아이싱을 한 뒤 경과를 지켜보고 병원 진료를 받기로 했다. 그리고 이날 더블체크 결과 큰 부상을 피해 한시름 놓았다. 
페라자는 올 시즌 한화의 48경기 모두 선발 출장하며 타율 3할1푼9리(191타수 61안타) 14홈런 38타점 37득점 27볼넷 52삼진 4도루 출루율 .400 장타율 .607 OPS 1.007로 맹활약하고 있다. 홈런, 장타율, OPS 1위로 한화에 없어선 안 될 중심타자로 자리잡았다. 
한화 페라자가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으며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페라자는 몇 차례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전날까지 48경기 모두 출장했었다. 지난달 7일 고척 키움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등을 맞은 여파로 타석을 마친 뒤 교체됐지만 다음 경기에 정상 출장했다. 지난달 30일 대전 SSG전도 8회 스윙 후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지만 역시 다음날 경기를 뛰었다.
이어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선 1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른쪽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그때 통증 여파가 남아 이날까지 영향을 미쳤고,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편 한화는 이날 LG 우완 선발 임찬규를 맞아 김태연(지명타자) 최인호(좌익수) 노시환(3루수) 안치홍(1루수) 채은성(우익수) 문현빈(2루수) 장진혁(중견수) 이도윤(유격수) 박상언(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페라자가 빠진 자리에 전날 교체 투입돼 8회 결승타를 터뜨린 최인호가 2번에 들어왔고, 주전 포수 최재훈이 휴식차 빠지면서 박상언이 마스크를 썼다. 선발투수는 황준서로 시리즈 스윕과 함께 4연승을 노린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