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류준열이 그린 워싱 논란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쇼’의 주역 배우 류준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류준열은 지난해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최초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그가 국제환경단체의 홍보대사임에도 환경보호와 모순된 행보를 보였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그린워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류준열은 "환경 보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데뷔 이래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이걸 어찌 나눌까, 고민하게 됐다. 그러다 보니 여행과 자연을 보며 ‘내가 여행하며 느꼈던 부분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싶어서 그린피스와 일하게 되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처음엔 저도 가벼운 마음으로 했다. 일상에서 작은 것에서 뭘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점점 일이 커지고 많은 분의 관심을 가지다 보니 욕심을 과하게 가진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다. 제가 하는 건강한 생각이나, 건강한 제안들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기대하는 점을 넘어 더 욕심을 냈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골프에 대해서는 "배우로서의 고민, 더 잘 해내고, 더 좋은 작품 만나야 하고, 많은 관객이 찾아봐 주셨으면 하는, 그런 욕심들을 배우가 되면서 끊임없이 하는 과정 중에 있었다. 그러면서 축구도 하고 여행도 하고, 사진도 찍고, 골프도 치며 (이런 고민을) 많이 해소도 했었다"라며 "골프도 그런 것들의 하나로 좀 봐주시면 어쩔까 싶다. 저는 축구도 굉장히 좋아했을 정도인데, 운동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기면서 찾은 취미 중 하나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는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너무 보여주기에 집중하고, 어떤 이미지를 보여주기에 집중한다기보다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마음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에 있다"라며 "꼭 이런 이슈뿐만이 아니라,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하는 과정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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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