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846억 원 투자가 여전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3연전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 9-5로 승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24승 26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피츠버그는 23승 27패가 됐다. 두 팀은 24일 나란히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0-0이던 4회 악몽을 경험했다. 선두 오닐 크루즈를 스트레이트 볼넷, 조이 바트를 내야안타로 연달아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재러드 트리올로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마이클 A. 테일러를 7구 끝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를 자초했고, 앤드류 맥커친을 만나 충격의 밀어내기 사구를 허용했다.
스넬은 0-1로 뒤진 4회 1사 만루에서 션 옐레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씁쓸하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7개. 이어 옐레가 브라이언 레이놀즈 상대 우월 만루홈런을 헌납하며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까지 따랐다. 스넬의 최종 자책점은 4점이 됐고, 평균자책점은 11.57에서 11.40으로 소폭 하락했다.
샌프란시스코가 5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 패트릭 베일리의 2루타에 이어 호르헤 솔러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6회 선두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맷 채프먼이 추격의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8회에는 선두 웨이드 주니어와 타이로 에스트라다, 채프먼이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솔러의 1타점 내야땅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2사 후 루이스 마토스의 좌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득점권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웨이드 주니어의 1타점 우전 적시타가 터지며 극적으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처는 연장 10회였다. 무사 2루에 주자가 위치한 상황에서 선두 채프먼이 볼넷을 골라냈고, 베일리, 솔러가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후 헬리엇 라모스가 우전안타로 기세를 이은 가운데 브렛 와이즐리가 희생플라이, 마토스가 1타점 적시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년 총액 6200만 달러(약 846억 원) 계약 첫해를 맞이한 스넬은 4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1.57 부진을 겪다가 왼 내전근 염좌 부상을 당해 한 달이 넘게 회복기를 가졌다. 이후 이날 복귀전을 가졌지만 3⅓이닝 4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4실점 난조를 겪으며 실망을 안겼다.
피츠버그 선발 재러드 존스는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에도 불펜 난조에 승리가 무산됐다.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을 때려낸 레이놀즈의 활약은 빛이 바랬다.
전날 메이저리그 콜업과 함께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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