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가 된 코너, 진짜 에이스가 되기 위해 두 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05.23 12: 40

확 달라졌다. 
그동안 미운 오리새끼 신세였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백조로 탈바꿈했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속에 교체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안정감을 되찾은 모습. 3~4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에 그쳤던 코너는 이달 들어 4경기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로 쾌투를 뽐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 /what@osen.co.kr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5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쳐 이닝 소화 능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코너. 지난 16일 SSG를 상대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데 이어 2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수립하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1선발 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5월 들어서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기분 좋다. 팀이 이겨서 너무 좋고 동료들 모두 각자 해야 할 일을 했다. 쿠에바스(KT)라는 좋은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코너의 4승 소감이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054 2024.05.03 / foto0307@osen.co.kr
코너는 “어떤 볼 배합이 잘 통하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고민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강민호, 이병헌 두 포수와 볼 배합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초반에는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최근 들어 다양한 구종을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자 친화형 구장의 특성을 고려한 볼 배합보다 상대 타자의 성향에 맞춰 어떻게 승부할지 고민한다”며 “KBO리그 타자들은 미국과 스타일이 다를 뿐이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존재한다. 코너는 “돌이켜 보면 볼넷이 많은데 볼넷 허용을 줄이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며 “잘 던지고 있으니까 과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볼넷이다. 오늘 이병헌이 괜찮다고 잘 다독여준 덕분에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면서 “이병헌과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고 좋다. 여러가지 경기적인 측면에서 잘 통한다. 계속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코너 056 2024.05.03 / foto0307@osen.co.kr
그동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마운드 상태에 아쉬움을 드러냈던 그는 “원태인 또한 마운드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나와 원태인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들도 마운드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쉬움은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묻자 “착지할 때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든다. 밀린다고 할까. 흙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정확히 어떤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구장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다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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