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수장이 바뀌는 가운데, 김민재(28, 뮌헨)는 더 나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독일의 스카이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차기 시즌 감독을 찾고 있는 뮌헨은 뱅상 콤파니 번리 감독(38)과 구두 합의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1986년생의 젊은 감독인 콤파니는 현역시절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센터백이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맨시티에서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11-2012, 2013-2014, 2017-2018, 2018-2019)를 비롯해 12번의 우승을 경험했다.
콤파니는 지난 2020년 친정팀 RSC 안데를레흐트에서 은퇴했다. 2019년 해당 구단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그는 2022년 번리 FC 지휘봉을 잡으며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도자로서도 콤파니는 능력을 드러냈다. 2022-2023시즌 번리를 이끌고 챔피언십(2부 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1년 동안 '이달의 감독상'도 4번이나 수상했다.
콤파니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챔피언십에서 보여줬던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적인 전술을 구사했지만, 한계에 다다랐다. 프리미어리그의 벽은 높았다. 번리는 승점 24(5승 9무 24패) 19위로 2023-2024시즌을 마치면서 한 시즌 만에 강등 수모를 겪었다.
그런 콤파니 감독과 뮌헨이 연결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콤파니도 뮌헨의 새로운 감독이 되길 원하며 도전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뮌헨은 다음 단계를 준비한다. 아직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며 이 또한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라고 ‘불발’ 여지를 남겼다.
김민재로서는 그의 부임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콤파니 감독이 강조하는 높은 수비 라인과 적극적인 압박은 김민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전술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김민재는 다음 시즌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직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명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개막 후 16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단숨에 주전으로 도약했다. 계속되는 출전에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김민재는 뮌헨 센터백 1순위였다.
하지만 1월 아시안컵 차출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동안 김민재를 기용할 수 없어지자 뮌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에릭 다이어를 영입했고 '굴러 들어온 돌' 다이어가 김민재를 꾸준히 밀어내고 올 시즌을 마쳤다.
김민재는 독일 'T-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라면서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언제나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뭘 제대로 했는지,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말이다.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으려면 모든 점에서 잘 반성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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