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연승을 달리며 공동 8위로 도약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7-5 재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의 자리에 대체 선발로 나선 좌완 김기중이 4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초반 흐름을 빼앗기지 않은 한화는 경기 후반까지 LG와 역전, 재역전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벌였다.
7회 노시환이 LG 구원 김대현의 포크볼을 밀어쳐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5-5 재동점을 만든 한화는 8회 1사 후 이도윤의 중전 안타와 상대 보크, 최재훈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인호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앞서 7회 요나단 페라자가 타격시 스윙 과정에서 오른쪽 손등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고, 최인호가 8회 대수비로 들어왔다. 이어 승부처에서 딱 한 타석 들어섰는데 LG 마무리 유영찬과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한화는 노시환이 유영찬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적시타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노시환이 경기 후반 결정적 동점 홈런과 쐐기타로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최근 부진을 딛고 확실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불펜도 8회 무사 2루 위기를 스스로 극복한 필승조 이민우가 시즌 첫 승을 올렸다. 9회 마무리 주현상이 선두타자 오스틴 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범석과 문보경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지환을 2루 땅볼 유도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시즌 4세이브째.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3연승을 질주한 한화는 19승28패1무로 승률 4할대(.404)를 회복했다. 이날 고척 NC전에서 패한 키움과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만약 이날 경기를 패했다면 10위 롯데(17승27패2무 승률 .386)에 9위 자리를 넘겨주며 꼴찌로 떨어질 수 있었지만 8위로 도약했다. 올해 한화는 아직 한 번도 10위로 떨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 최원호 감독은 "노시환이 결정적인 순간 동점포와 쐐기 적시타로 중심타선 역할을 해냈고, 최인호로 오랜만의 출장이었음에도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타를 뽑아냈다. 우리 마무리 투수 주현상은 오늘도 좋은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냈다"고 승리 주역들을 꼽으면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연승을 이어간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는 23일 LG전에 신인 좌완 황준서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노린다. LG에선 우완 임찬규가 선발등판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