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LG 트윈스를 연이틀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와의 홈경기를 6-5로 재역전승했다. 요나단 페라자가 손등 통증으로 빠지면서 교체 투입된 최인호가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다. 7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린 노시환이 8회 쐐기타까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최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19승28패1무로 승률 4할대(.404)를 회복하며 키움과 공동 8위로 뛰어올랐다. 3연패를 당한 LG는 25승23패2무(.531)로 SSG와 공동 5위.
선취점은 한화였다. LG 좌완 선발 디트릭 엔스를 상대로 안치홍이 8구 승부 끝에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강민이 우전 안타를 치며 2사 1,3루 찬스 연결했다. 여기서 이도윤이 엔스의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진 커브를 밀어쳐 좌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인 1타점 선제 적시타.
3회까지 한화 좌완 선발 김기중에게 무득점으로 막힌 LG는 4회초 침묵을 깼다. 볼넷으로 걸어나간 문보경이 오지환의 좌중간 2루타 때 단숨에 홈을 들어와 1-1 동점. 구본혁이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오지환이 3루를 훔치며 이어진 1사 3루에서 허도환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져 LG가 2-1 리드를 잡았다.
4회말 한화가 바로 반격에 나섰다. 김강민의 좌전 안타, 이도윤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이어진 1사 2,3루 찬스에서 최재훈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3-2로 재역전했다. 엔스와 7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게 들어온 직구를 밀어쳐 장타로 연결했다.
한화 선발 김기중은 4이닝 4피안타 3볼넷 1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은 뒤 투구수 75개로 교체됐다. 5회초 시작부터 김규연이 올라왔고, LG가 바로 1점을 내며 균형을 맞췄다. 문성주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다음 김현수가 중앙 펜스를 직접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폭발하며 3-3 재동점이 됐다. LG는 계속된 2사 1,3루에서 대주자로 들어온 3루 주자 박해민이 한화 포수 최재훈의 견제구에 걸려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위기 뒤 찬스. 한화가 5회말 바로 리드를 가져왔다. 노시환의 3루 땅볼 타구를 LG 3루수 문보경이 뒤로 빠뜨렸다. 타구 속도가 빠르긴 했지만 정면 타구를 잡지 못하면서 노시환에게 2루까지 내줬다. 이어 안치홍의 타구에 LG 1루수 오스틴이 몸을 날렸지만 우측으로 빠지는 안타가 됐고, 그 사이 노시환이 홈에 들어와 4-3 재역전. 엔스는 다음 타자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투구수 101개로 교체됐다. 4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LG가 6회 다시 또 역전했다. 한화 구원 장민재를 상대로 오지환의 2루 땅볼 타구가 굴절되면서 내야 안타가 됐다. 구본혁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허도환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홍창기가 7구 승부 끝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4 다시 LG 리드.
그런데 이것도 오래 가지 못했다. 7회 한화가 홈런으로 균형을 맞췄다. 1사 후 노시환이 LG 구원 김대현의 5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131km 포크볼을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5m, 시즌 9호 홈런. 5-5 다시 원점을 만든 한 방으로 한화 팀 통산 4300호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대 3번째 기록.
한화가 8회 결승점을 냈다. 1사 후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상대 투수 김유영의 보크로 2루에 갔다. LG는 최재훈 타석 때 박명근으로 다시 투수를 바꿨지만 최재훈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LG는 마무리 유영찬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최인호가 8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하며 6-5로 재역전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최인호는 앞서 7회 타격 중 스윙을 하다 오른쪽 손등 통증을 일으켜 교체된 페라자를 대신해 8회부터 대수비로 나섰는데 딱 한 번의 타석에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한화는 노시환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쐐기점을 냈다. 노시환이 5타수 2안타 2타점, 이도윤이 4타수 3안타 1타점, 안치홍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김강민이 4타수 2안타로 고르게 활약했다. 8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은 이민우가 시즌 첫 승. 9회 마지막을 책임진 주현상이 시즌 4세이브째를 따냈다. LG는 보크를 범한 김유영의 주자가 결승점이 돼 시즌 첫 패로 이어졌다.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