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수비 도중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다친 내야수 김영웅의 상태가 별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김영웅은 21일 대구 KT전에서 연장 11회초 수비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는 천성호를 태그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엄지 손가락을 다쳤다. 통증을 호소한 김영웅은 전병우와 교체됐다.
2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어제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부기도 많이 가라 안았다”면서 “송구에는 지장이 있지만 방망이 치는데 별 문제가 없어 오늘은 지명타자로 나간다. 이재현도 별 문제 없어 오늘 정상 출장한다”고 말했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5회까지 소화하며 3점만 내주는 효율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내내 컨디션이 좋을 수 없다. 좋을 때 자기 공을 던져 상대 타자를 압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 상대를 어떻게 승부하느냐가 중요한데 원태인은 큰 경기 경험이 많다 보니 점점 성숙해진 모습”이라고 칭찬했다.
지난 19일 대구 한화전에서 10점을 내준 2년 차 우완 이호성을 두고 “원태인의 투구를 보면서 뭔가 느끼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발 코너 시볼드에 대해 “전 등판에서 잘 던졌다.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본다”며 "1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바랐는데 문학 경기에서 7이닝을 소화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좌익수 구자욱-우익수 김태훈-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 김영웅-3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중견수 이성규-2루수 김재상-포수 이병헌.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은 오늘 뒤에서 대기한다”고 밝혔다.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에 대해 “우리에게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개막전에서 쿠에바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만큼 예전에 느꼈던 압박감을 어느 정도 덜어내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