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좌완 이의리(21)기 부상 이후 첫 실전등판에서 151km를 쏘았다.
이의리는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실전 탓인지 제구가 잡히지 않아 2이닝동안 50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27구, 볼은 23구였다.
1회초 흔들렸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김동진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공민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창용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양우현을 상대했으나 또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고 첫 실점했다.
김재성을 투수 앞 땅볼, 김재혁을 삼진으로 잡고 추가실점을 막았다. 1회에만 30구를 던졌다. 2회는 2사후 김현준과 김동진에게 연속안타를 내주었으나 공민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2회는 20구를 소화했고 등판을 마쳤다. 엔트리가 나지 않아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있는 리드오프 고종욱이 1회말 선두타자 중월홈런을 날려 1-1 동점에서 내려왔다.
직구 34개, 슬라이더 9개, 커브 7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1km를 찍었다. 직구 평균스피드는 144km였다. 직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0%였다. 특히 커브의 제구가 잘 듣지 않는 모습이었다. 슬라이더의 각도 아직은 예리하지 않았다. 실전 감각을 익히는 정도에서 첫 등판을 마쳤다.
이의리는 개막 3경기째인 4월10일 광주 LG전에서 2회 도중 팔꿈치 이상을 호소하고 자진강판했다. 153km짜리 볼을 던지고 난 직후라 큰 부상을 우려했다. 검진결과 큰 부상은 아니었다. 굴곡근 염좌판정이었다. 휴식과 치료에 돌입했으나 실전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졌다. 이날이 42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개막 1군 3경기에서 10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중이다. KIA는 이의리가 빠지자 대체 선발을 가동해왔다. 황동하가 제몫을 하며 메웠지만 외국인 윌 크로우도 부상으로 빠져 이의리의 복귀가 절실하다. 일단 첫 실전후 팔상태를 점검해 문제없다면 한 차례 정도 더 등판하고 1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