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가 울기 시작할 무렵 158km 파이어볼러가 돌아온다. 주인공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
북일고를 졸업한 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김윤수는 150km대 강속구를 주무기 삼아 '포스트 오승환'으로 기대를 모았다. 1군 통산 123경기에 등판해 7승 9패 16홀드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5.31.
지난해 1월 상무 입대 후 4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김윤수는 올 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활약 중이다. 8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지난 8일 두산을 상대로 최고 158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6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오는 7월 15일 전역 예정인 김윤수의 활용 방안에 대해 “상무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하고 있다. 복귀 후 몸 상태를 확인해봐야겠지만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발진에 휴식이 필요한데 김윤수가 몸 상태를 잘 유지해 돌아온다면 선발진에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까지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던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김윤수가 좌완 이승현처럼 선발 전향 후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윤수가 입대 전보다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김윤수도 좌완 이승현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구위는 좋은데 불펜에서 뛸 때 압박감과 컨디션에 따라 제구의 차이가 있었는데 선발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좋아진 것 같다. 복귀 후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선발진은 원정 경기에서 강한 반면 안방 마운드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너는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 3.16에 불과하나 홈경기에서는 6.43으로 치솟았다. 레예스 또한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5.48로 높지만 원정 경기 평균자책점은 2.97에 불과하다.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예외는 아니다. 원정 경기에서는 1.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만큼 강세를 보였다. 반면 홈경기 평균자책점은 3.80으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박진만 감독은 “심리적인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투수들은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에서 타자와 상대할 때 장타 허용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피해 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투구 수가 많아졌다. 좀 더 공격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