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에서 백현진이 찐웃음을 선사하며 감초 활약을 펼쳤다.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백현진이 맡은 구경모는 남강 경찰서 경찰서장으로 틈만 나면 정채만(허성태 분)과 TCI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 인물. 그러나 차연호(이민기 분)가 차기 서울청장 후보인 차규민 국장의 아들이란 소식에 눈에 띄게 연호와 TCI에게 잘 보이려 애쓰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방송된 ‘크래시’ 3, 4회에서는 연호에 대한 경모의 잘못된 정보가 바로잡아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연호는 서장 주차구역을 없애자는 안건을 올리고 경모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화를 냈지만 고과장은 등 떠밀리느니 선수를 치자고 조언해 경모의 귀를 솔깃하게 했다. 주차장을 철거하며 만난 민소희(곽선영 분)와 연호에게 경모는 너무 권위주의적이라고 생각해서 철거한다고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경모는 연호에게 본청에 간다며 집에서 매일 뵙냐고 차규민 국장에 대해 넌지시 떠보는 등 연호에게 호감을 보였다.
이후 차국장과 만난 경모는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며 연호 얘기를 슬쩍 꺼냈다. 그러나 차국장의 아들은 차연호가 아닌 차현호로 본청 외사과에서 일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전달받고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괜히 주차 자리만 없애서 불편해진 경모는 연호만 봐도 약이 오르는 표정을 지어 웃음을 전했다.
백현진은 빌런인 듯 빌런같지 않은 상사 구경모를 찰지게 표현하며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자신과 안 맞는 채만과 TCI를 거슬려 하면서도 매번 의도치 않게 그들에게 당하는 경모의 모습을 백현진은 리얼한 표현력과 표정 연기로 맛깔스럽게 그려내 시청자에게 찐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