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 연장 혈투 끝에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5-8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9일 대구 한화전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연패보다 더 아쉬운 건 삼성의 현재이자 미래인 ‘현웅 듀오’ 이재현과 김영웅의 부상이다.
이날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지명타자 오재일-포수 강민호-우익수 김헌곤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0-1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재현은 KT 선발 육청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재일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이재현은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이상 증세를 느꼈고 3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재상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이재현은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김영웅은 2-5로 뒤진 8회 1사 2,3루서 KT 마무리 박영현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5-5 승부는 원점. 김영웅은 연장 11회초 수비 때 오른손 엄지를 다쳐 전병우와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영웅은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엄지 손가락이 접혀 선수 보호차 교체됐다. 트레이닝실에서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장 혈투 끝에 3점 차 고배를 마신 삼성은 연패에 빠졌다.
이보다 더 아쉬운 건 이재현과 김영웅의 부상이다. 이들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주 크다. 별일 아니길 바랄 뿐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