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김주원이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주원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주원은 키움 우완 선발투수 하영민의 3구째 시속 143km 낮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4호 홈런으로 비거리는 130m가 나왔다. 김주원은 9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렸고 도태훈의 희생번트와 손아섭의 희생플라이로 쐐기 득점을 올렸다.
김주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홈에서 3연패를 하고 새로운 주 첫 경기를 하는데 팀에 승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홈런 때는 뭔가 내 공이다 싶은 공이 와서 반응이 된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스위치히터인 김주원은 공교롭게도 올 시즌 홈런 4개가 모두 좌타석에서 나왔다. 타율은 우타석이 조금 더 높다. 김주원은 "어쩌다 보니까 좌타석에서만 홈런이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좌우타석에서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냥 우연히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가대표로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은 김주원은 "올해는 아직 10점 만점에 2점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 아직 못해서 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타격쪽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초반에 많이 헤맸다. 타석에 들어가면 투수랑 싸워야 하는데 나 스스로와 싸우는 타석이 많았다. 폼 같은 것도 계속 생각하니까 결과가 많이 안 좋았다. 요즘은 생각을 바꿔서 투수 타이밍부터 제대로 맞추자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타격에서 안되니까 수비에서라도 도움이 되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한 김주원은 "수비는 그래도 한 단계 발전한 것 같다. 작년에는 그냥 수비를 했다면 올해는 경기 도중에 내가 바운드도 맞추고 하는게 저절로 몸이 움직여진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작년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수비에서는 7점을 주고 싶다"라며 웃었다.
5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김주원은 "투수에게 타구를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공 밑으로 배트가 지나가게, 라인드라이브로 투수 방향으로 치자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니까 좋은 타구들이 나온다. 오늘도 그런 생각으로 장타를 쳤다"라고 말했다.
김주원은 "요즘 좋아진다고 스스로 욕심을 내지 않고 계속해서 매 경기 그냥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