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가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김영웅(삼성 내야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김영웅 대단하다. 걸리면 넘어간다. 지난 번에 김영웅 타석 때 방송 카메라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우측 외야에 있는) 이승엽 벽화를 잡아주더라. 김영웅이 그리로 (탸구를) 날려버리더라”고 했다.
김영웅은 지난해까지 3홈런에 불과했으나 이날 경기 전까지 11홈런을 터뜨리는 등 삼성의 새로운 해결사로 우뚝 섰다. 김영웅은 이날 경기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1-5로 뒤진 삼성은 8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헌곤이 포수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물러났다.
대타 김태훈과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누상에 주자 2명으로 늘어났다.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전 안타를 때려 2루에 있던 김태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5. KT 벤치는 김민 대신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타석에는 김영웅. 박영현과 풀카운트 끝에 6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5-5 승부는 원점.
패색이 짙었던 삼성은 김영웅의 한 방으로 5-5 균형을 맞췄다. 한편 양팀은 10회말 현재 5-5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