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대표팀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전설 앨런 시어러(54)가 리그 최종전 베스트 11에 손흥민(32, 토트넘)의 이름을 올렸다.
시어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BBC '매치 오브 더 데이: 톱 10' 팟캐스트에 출연, 지난 20일 끝난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손흥민을 선정했다.
시어러는 3명의 공격수를 뽑는 과정에서 홀란과 살라를 큰 고민 없이 뽑았다. 하지만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부카요 사카(23, 아스날)와 손흥민을 놓고 기로에 선 것이다.
시어러는 EPL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이다. 시어러는 사우스햄튼, 블랙번 로버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통산 260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수 평가에서는 누구보다 탁월하다.
처음에는 사카를 뽑았던 시어러였다. 그러나 곧 손흥민으로 바꿨다. 시어러는 "나는 손흥민을 뽑겠다. 나는 사카나 손흥민을 두고 고민했으나 손흥민을 넣기로 했다. 그만큼 손흥민이 잘한다. 손흥민을 어디에 넣을 지 고민했다. 하지만 손흥민을 선택했다"고 칭찬했다.
영국 'TBR 풋볼'은 이런 시어러의 선택을 두고 "이 문제는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는 논쟁 거리"라면서 "사카가 더 높은 천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18개월 동안 손흥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사카는 이번 시즌 리그 35경기(16골 9도움) 포함 총 47경기서 20골 14도움을 기록, 아스날의 리그 2위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17골 10도움) 포함 총 36경기를 소화했다. 개인 통산 3번째 10-10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5위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 매체는 "손흥민은 사카보다 더 오래 축구를 해왔고 그는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트 수상 경력이 있다"면서 "손흥민의 날에는 그를 어떻게 할 수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어러가 사커가 아니라 손흥민을 선택했다는 것은 손흥민이 얼마나 오랫동안 꾸준하게 뛰어난 활약을 펼쳤는지 생각해보면 그 관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 손흥민의 꾸준함에 손을 들어줬다.
또 "손흥민과 사카는 모두 북런던 축구의 현대 축구를 정의한 환상적인 축구 선수"라면서 "어느 선수가 더 낫다고 말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 둘 모두 리그 최고의 윙어이자 공격수라는 사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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