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불펜 보직에 변화를 줬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은 베테랑 우완 장시환이 필승조로 투입된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21일 대전 LG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장시환과 김규연이 보직을 바꿨다. 장시환을 중요할 때 쓰려고 한다”고 밝혔다.
베테랑 장시환은 올 시즌 17경기(16⅔이닝) 2승2패1홀드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일 대전 키움전부터 최근 5경기 5.1이닝 1피안타 2볼넷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
4년차 우완 영건 김규연은 이달부터 필승조로 들어왔지만 다소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 4월 11경기 평균자책점 4.09로 괜찮았지만 5월 평균자책점 8.10으로 흔들렸다. 타이트한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자 보직을 바꿔주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은 “김규연을 중요할 때 썼는데 조금 기복 있는 투구를 했다. 아무래도 편할 때 나가서 던지는 것보다 타이트할 때 던지는 게 부담이 됐을 것이다. (필승조에선 빠졌지만) 추격조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최 감독은 “장시환이 5경기 정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오늘부터 이민우, 주현상과 함께 필승조로 중요한 상황에 나갈 것이다”고 예고했다. 지난 2022년 마무리투수와 필승조를 오가며 14세이브 9홀드를 올린 장시환은 지난해에도 7홀드를 기록하는 등 셋업맨으로서 경험이 풍부하다.
한편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른 김서현은 1이닝 1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3개로 흔들리긴 했지만 직구 구속이 다시 올라왔다. 트랙맨 기준으로 시속 최고 154km, 평균 152km 직구(2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개)를 약간 섞어 던졌다. 거의 직구 위주 투구였다.
최 감독은 김서현에 대해 “2군 내려가기 전보다 구속은 올라왔지만 아직까지 크게 벗어나는 공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등판하기도 했고, 생소한 대구구장에서 던진 것도 감안을 해야겠지만 10점차 상황에서 볼넷을 그렇게 주는 모습을 봤을 때 당장 중요한 상황에서 쓰긴 어렵다. 그래도 구속이 좋아진 건 분명하다. 한두 경기 더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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