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기습 번트로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런 13개로 내셔널리그 홈런 부문 2위에 있는 오타니. 팀 동료 에르난데스가 11개로 3위. 1위는 애틀랜타 마르셀 오수나로 14개.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지만 홈런왕 경쟁 중인 오타니가 기습번트로 안타를 만들었다.
오타니는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이던 첫 타석에서 기습 번트를 했다. 타구는 3루수 쪽으로 향했고, 오타는 전력 질주를 했다. 애리조나 선발 맨티플리가 빠르게 캐치했으나 악송구가 나왔고, 오타니의 발이 빨랐다. 실책이 아닌 안타로 기록됐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타니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를 했다. 3루 파울라인 쪽으로 번트를 했다. 상대 투수가 공을 잡았으나 1루 악송구가 됐다”고 살폈다.
그러나 다음 타석에 선 프리먼이 병살타를 쳐 다저스 1회 공격이 끝났다.
데비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깜짝’ 기습번트에 “상대 3루수가 뒤쪽으로 있어 번트를 시도했다”면서 “오타니의 발이 얼마나 빠른가. 그 상황에서 좋은 플레이였다. 매우 놀랐다”고 칭찬했다.
번트 자체에 대해서 10점 만점 중에 로버츠 감독은 “아마도 2점”이라면서도 “결과는 10점”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오타니는 이후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볼넷을 골랐다. 오타니가 나가면서 다저스는 만루 기회를 잡았고 프레디 프리먼이 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팀이 5점 차로 리드하던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애리조나 우완 슬레이드 세코니의 초구 시속 93.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건드렸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그의 시즌 타율은 종전 3할5푼3리를 유지됐다.
한편 이날 다저스는 6-4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⅓이닝 동안 7피안타 8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시즌 5승 사냥(1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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