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철원(25)이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난타를 당하며 고전했다.
정철원은 21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⅔이닝 9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맞은 정철원은 송지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수환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이명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주성원을 뜬공으로 잡아낸 정철원은 장재영을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신효수에게 안타를 맞은 정철원은 원성준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또 한 번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승원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김태진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이번 이닝에도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서 송지후에게 안타를 맞은 정철원은 김수환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이명기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내주며 추가실점까지 하고 말았다.
정철원은 3회 선두타자 장재영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가 안타를 맞았다. 신효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빠르게 이닝을 마무리하는 듯했던 정철원은 원성준과 이승원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김태진에게 싹쓸이 2타점 3루타를 맞고 말았다. 더 이상 버티지 못한 정철원은 박소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20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정철원은 KBO리그 통산 138경기(156이닝) 12승 10패 34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두산 핵심 불펜투수로 활약중이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13경기(10⅔이닝)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지난달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퓨처스리그에서 투구감각을 조율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6이닝)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정철원은 투구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날 경기에서 70구를 던질 예정이었다. 투구수는 67구로 목표치에 근접했지만 키움 타자들의 매서운 타격에 어려움을 겪으며 계획과는 다르게 부진한 투구 내용으로 이날 등판을 마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