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의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사실상 백업에 불과하지만 다른 클럽에서는 적극적으로 영입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선수가 있다.
21일(한국시간)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웹'이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를 인용한 내용에 따르면 이탈리아 세리에A 밀란은 브라질 라이트백 에메르송 로얄(25)의 영입을 3번째 시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대대적인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토트넘의 올여름 방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1골)를 다양한 포지션에서 소화했다.
에메르송은 이번 시즌 주 포지션인 오른쪽 수비는 물론 중앙 수비, 왼쪽 수비까지 나서며 토트넘의 빈공간을 메우는 마당쇠 임무를 소화했다. 페드로 포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에메르송이지만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멀티 능력으로 살아남았다.
하지만 안정적이지 못한 수비와 기복 심한 경기력 때문에 신뢰를 얻지 못했다. 토트넘에 계속 남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과는 별도로 이적 시장이 열릴 때마다 이적설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에메르송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첫 번째 선수 중 한 명이 될 수 있다면서 빠르면 6월에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에메르송에 대한 수요는 적지 않다. 지난 2021년 바르셀로나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2026년 여름까지 계약된 에메르송은 실제 이미 두 차례나 AC 밀란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몇 주 동안 밀란이 라이트백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 리스트 상단에 에메르송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밀란은 2020년과 2021년 여름, 과거 두 차례나 에메르송 영입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21년에는 토트넘과 영입 경쟁에서 패한 바 있다.
에메르송은 밀란뿐 아니라 김민재(28)가 속해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 '오일머니'로 무장한 사우디아라비아 몇몇 클럽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에메르송은 연봉 180만 파운드(약 31억 원)를 받고 있다. 이는 밀란도 충분히 맞출 수 있는 금액이란 것이다. 토트넘 역시 에메르송에 대한 제안을 충분히 검토해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에메르송의 미래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밀란 외에도 여러 팀이 에메르송을 노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에메르송이 토트넘 잔류를 원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에메르송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