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38)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지만 좋은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9-1 완승을 거뒀다.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슬라이더(32구), 포심(20구), 싱커(13구), 너클커브(12구), 스위퍼(8구), 커브(6구), 스플리터(5구), 커터(3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4.8마일(152.6km)까지 나왔고 너클커브, 스위퍼, 커브 등은 헛스윙 비율이 40% 이상을 기록했다.
올 시즌 9경기(47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중인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통산 275경기(1672이닝) 107승 86패 평균자책점 3.55, 일본프로야구 통산 167경기(1268⅓이닝) 93승 38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했다. 승리는 메이저리그 107승, 일본프로야구 93승을 더해 200승 고지에 올랐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다르빗슈는 원래 19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우천취소가 되면서 등판이 하루 밀렸다. 하지만 베테랑 투수답게 영향을 받지 않고 강력한 애틀랜타 타선을 막아내면서 사상 3번째로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라며 다르빗슈의 대기록 달성을 조명했다. 다르빗슈는 “솔직히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그래도 애틀랜타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다. 내일 더블헤더가 있는데 내가 7이닝을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 등판이 밀리고 몸에 힘이 많이 있지는 않았지만 변화구가 좋았고 커브가 경기 중반부터 좋아졌다. 여러가지 공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자들의 집중력을 잘 피할 수 있었다”라고 미·일 통산 200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다르빗슈는 이날 호투를 펼치며 올 시즌 9경기(47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중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다르빗슈는 자신의 연속이닝 무실점 기록을 25이닝으로 늘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이다. 4경기 연속 최소 5이닝 이상을 던지면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파드리스 역사상 다르빗슈가 처음이다. 또한 1901년 이후 37세 이상 투수가 4경기 선발등판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2005년 케니 로저스와 다르빗슈가 유이하다"라고 다르빗슈의 상승세를 조명했다.
“이 기록이 더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다르빗슈는 “행운도 많이 따랐다. 이 기록에 들뜨지 않고 내일부터 다시 좋은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만 37세의 나이에도 최고 153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는 비결에 대해서는 “몸을 잘 관리하고 훈련하면서 몸을 잘 관리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노모 히데오(메이저리그 123승-일본프로야구 78승)와 구로다 히로키(메이저리그 79승-일본프로야구 124승)에 이어서 역대 3번째 미·일 통산 200승을 달성한 다르빗슈는 “던지던 시절 선수들의 실력도 다를 것 같고 201승(노모), 203승(구로다) 등 숫자를 따라잡기 보다는 실력으로 따라잡고 싶다. 그게 다음 목표다. 나이도 그렇고, 이전으로 돌아가기 점점 어려워진다.야구의 레벨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뒤처지지 않게 제대로 공부하고 연습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