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가 리그 최종전이 끝나고 20일(한국시간)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최종전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리그 선두로 시즌을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맨시티는 전무후무한 리그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EPL 출범 이후 3연패 한 구단은 역대 맨유와 맨시티뿐이다. EPL 출범 전에도, 후에도 리그 4연패를 달성한 구단은 없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꾸준하게 강팀으로 성장한 맨시티는 지난 시즌 트레블에 더해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면서 PL을 대표하는 명문 클럽으로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초반 흔들리던 상황서 침착하게 역전극에 성공한 것이 백미.
아스날도 에버튼과 홈 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전 라운드서 점수를 잡아 먹힌 것에 한숨을 쉬게 됐다. 이미 2점 차이가 나는 상황이었기에 자력 우승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맨시티가 승점 91점, 아스날이 승점 89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PL 전체 순위가 정해졌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고별전을 가진 리버풀이 울버햄튼을 2-0으로 제압하면서 승점 82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라운드서 4위를 확정한 아스톤 빌라가 승점 68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개인 통산 세 번째 10골-10어시(17골 10어시)를 달성한 토트넘이 셰필드 원정서 3-0으로 승리하면서 승점 66으로 5위를 기록했다. 첼시가 시즌 막판 상승세를 통해 승점 63으로 6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보면 PL 빅 6라고 불리는 팀 대다수가 상위권에 위치했다.
문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는 브라이튼 원정서 2-0으로 승리를 거뒀으나 뉴캐슬이 리그 최종전서 4-2로 승리하면서 승점 60으로 동률이나 득실(뉴캐슬 +23, 맨유 -1)에서 압도적으로 밀려 8위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맨유가 8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이후 부진하고 있는 맨유지만 역대급 부진을 보인 시즌이었던 것이다. 여러모로 빅 6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한 채 맨유는 다시 한 번 최악의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최악의 활약 뒤에 카세미루 역시 많은 비판을 샀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그지만 이번 시즌은 먹튀라는 오명에 직면했다. 부상 이후에는 센터백으로 나서면서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카세미루는 경기 후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반박했다. 그는 이번 시즌 최악의 활약으로 인해서 먹튀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단 이런 비판에 카세미루는 참을 수 없는 눈치이다.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 난 PL최고의 영입생 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최악의 영입이라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라면서 "난 이번 시즌 초반 이 달의 선수상을 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시즌 큰 부상을 당하고 복귀했다 또 부상을 당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서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우리 팀 자체가 부상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뛰어보질 못했다"라고 하소연했다.
자신을 향한 비판에 대해 카세미루는 "솔직히 비판은 언제나 환영이다. 최고 레벨서 뛰다 보면 언제나 폼에 민감하다"라면서 "그래도 비판이 아니라 조롱을 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럴때마다 난 사람에 대한 존중심을 잃는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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