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라파엘 데버스(28)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데버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14안타 3홈런을 몰아치며 11-3 완승을 거뒀다.
올 시즌 36경기 타율 2할8푼5리(137타수 39안타) 9홈런 21타점 22득점 OPS .939를 기록중인 데버스는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중이다. 지난 16일 탬파베이전에서 솔로홈런을 터뜨린 데버스는 17일 탬파베이전에서도 솔로홈런을 날렸다. 1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솔로홈런을 때려낸 데버스는 19일에도 솔로홈런을 쏘아올리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데저스는 이날 보스턴이 7-1로 앞선 6회초 2사 1루에서 우완 구원투수 라이언 페르난데스의 8구 93마일(149.7km) 커터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06.8마일(171.9km), 비거리 404피트(123m)짜리 초대형 홈런이 터졌다. 시즌 9호 홈런이자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데버스가 5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구단 최다경기 연속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이전에는 1940년 지미 폭스, 1957년 테드 윌리엄스, 1963년 딕 스튜어트, 1977년 조지 스콧, 1995년 호세 칸세코, 2020년 바비 달벡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데버스는 “나는 누가 그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지, 비슷한 기록이 있는지, 심지어 이번이 4번째 홈런인지 5번째 홈런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내일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홈런 대신 4안타를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코라 감독은 데버스가 1993년 시애틀 켄 그리피 주니어가 8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을 때가 떠오른다고 말했다. 코라의 형 조이 코라는 시애틀에서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뛰었다. 코라는 "데버스는 좋은 선수이며 더 잘하려고 한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1956년 피츠버그 대일 롱, 1987년 양키스 돈 매팅리, 1993년 그리피 주니어가 기록한 8경기 연속 홈런이다. KBO리그에서는 이대호가 2010년 롯데에서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일본프로야구에서는 1972년 요미우리 오 사다하루, 1983년 한신 랜디 바스가 7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