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의 유전자 검사를 의뢰한 지현우가 그녀의 정체를 알게 됐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18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박도라(임수향 분)라는 사실을 알게 된 고필승(지현우 분)이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18회 시청률은 18.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로 일요일에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다시 경신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2049 시청률 또한 3.3%(닐슨코리아 제공, 수도권 가구 기준)로 상승세를 보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영의 발목에서 도라와 똑같은 별 문신을 발견한 필승이 혼란에 빠졌다. 필승은 지영의 할머니 이순정(이주실 분)으로부터 지영이 2년 전 바다에 빠져 기억을 상실했고, 전신 재건 수술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지영이 도라일리 없다고 부정해왔던 필승은 순정이 치매를 앓고 있단 얘기에 지영이 도라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필승은 도라의 엄마 백미자(차화연 분)를 미행, 그녀가 마신 음료 빨대를 챙긴 뒤 지영의 칫솔과 함께 유전자 검사 결과를 의뢰했다. 그 결과 지영이 도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필승은 그녀가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년 전 도라에게 상처를 안겼다는 생각에 괴로워한 필승은 집으로 들어가는 지영의 뒷모습을 보며 “고마워 도라야”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한편 필승은 양손 가득 음식을 들고 지영의 집을 방문, 그녀를 보자 눈물을 글썽거렸다. 필승은 지영에게 “뭐 필요한 게 생기면 나한테 바로 연락해요. 24시간 대기하고 있을 테니까”라고 말하며 지영을 살뜰히 챙기기 시작했다. 또한 그녀의 집에서 나온 필승은 “어떤 상황이 와도 다시는 네 손 절대 안 놓을 거야”라고 다짐하는 등 앞으로 지영을 최선을 다해 지킬 것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필승은 지영과 함께 출근하기 위해 집 앞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지영에게 카풀을 제안한 필승은 방송국에서도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애썼다. 필승은 지영이 대본을 떨어트리자 한걸음에 달려와 그녀를 걱정하는 등 그녀를 예의주시했고, 지영은 갑자기 달라진 필승의 태도를 의아해했다.
그런가 하면 공대숙(정재순 분)은 공진단(고윤 분)을 불러냈다. 대숙은 진단이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 APP 그룹의 주인이 될 수 있다며 그를 설득했다. 대숙의 말에 진단은 마음을 굳게 다잡고 선 자리에 나가는 등 도라를 잊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 말미 진단이 일자리를 잃고 눈물 흘리는 미자의 모습을 보게 되는 극적 엔딩이 펼쳐지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이렇듯 ‘미녀와 순정남’은 ‘김지영’으로 새 삶을 살게 된 도라와 필승의 이야기로 매 주말 안방극장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전하고 있다. 지영이 도라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필승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그녀에게 다가갈 것인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