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매체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의 '저주'를 이야기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의 저주는 더 심해진다!"라는 제목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무관, 패배를 집중 조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독일 진스하임의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TSG 1899 호펜하임에 2-4로 역전패당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바이에른 뮌헨은 승점 72점(23승 3무 8패)에 머무르며 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같은 시간 VfB 슈투트가르트가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꺾으면서 승점 73점을 만들었고 뮌헨은 3위로 미끄러졌다.
이 경기 해리 케인은 부상 여파로 출전하지 못했다. 리그 우승 경쟁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의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이미 지난 29라운드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시즌 개막을 알린 DFL-슈퍼컵에선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완패했고 DFB-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 그야말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내달렸고 케인은 다시 한 번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케인의 계속되는 무관에 자국 매체 데일리 메일도 이를 꼬집었다. 매체는 19일 "케인의 저주가 더 심해진다. 케인의 트로피 사냥은 큰 타격을 입은 채 마무리됐다. 심지어 뮌헨은 준우승에도 실패했다"라고 전했다. 자국 선수, 특히나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은 케인을 향한 '보호'는 없는 헤드라인이다.
매체는 "뮌헨이 트로피를 놓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며 케인은 다음 시즌 상황이 바뀌길 기대할 것이다. 실망스러운 결과로 뮌헨은 다음 시즌 독일 슈퍼컵 출전도 좌절됐다"라고 알렸다.
데일리 메일은 "허리 문제로 마지막 경기서 결장한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걱정을 안겨주게 됐다. 케인이 이번 시즌 트로피 획득에 실패하면서 토트넘 홋스퍼 시절과 비교하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라고 짚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