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수사반장 1958'에서 열연한 배우 이제훈이 소속사 아티스트이자 연기자 이동휘와 협업한 소회를 밝혔다.
이제훈은 2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식당에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의 1958년을 배경으로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제훈은 타이틀 롤이자 주인공인 '청년 박 반장' 박영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을 통해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동휘를 자신이 설립한 컴패니온 아티스트로 영입했다. 이를 계기로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도 함께 출연하고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도 동반 출연해 큰 관심을 받았다.
'소속사 사장' 이제훈으로서 회사 유지 비용 등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이제훈. 그는 "후회는 계속 할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그 고민은 계속 끊임 없이 하면서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제가 지금의 매니지먼트 운영 환경에 있어서 제가 열심히 해야지 유지가 되면서 운영이 되는 시스템이다 보니까 제가 쉬게 됐을 때 이것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내는 게 1차적인 목표다. 그걸 도달하지 못한다면 매니지먼트를 할 자격이 없는 거다. 그 시험대에 올라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계속 도전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게 될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소속 배우' 이동휘가 '범죄도시4'로 '천만 배우'가 된 것에 대해 "신난다"라고 웃으며 "배우로서도 러브콜이 많은 친구인데 개인적인 제능도 뛰어나서 예능 제안도 많아서 고민이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 작품이 잘되는 것도, 소속 배우 작품이 잘 되는 것도 좋다. 개인적인 작품을 할 때는 제 작품만 생각할 텐데 퇴근할 때 회사 입장을 생각하다 보니 잘하고 있는지, 힘든 건 없는지 생각을 하고 또 하는 걸 보면서 뿌듯해 하면서 요즘엔 참 좋다"라며 웃었다.
이제훈은 특히 이동휘에 대해 "전부터 연기를 함께 하고 싶던 사람인데 어떻게 제가 우연찮게 항상 꿈꿔온 감독이라는 포지션을 맡으면서 배우로서 함께 할 기회를 얻었는데 그 때 ‘보석 같은 친구구나’라는 걸 느꼈다. 이 친구의 다른 작품을 하면서 느끼고 싶었다. 짧게나마 ‘카지노’에서 한 장면 하긴 했는데 이번에 제대로 호흡할 수 있었다. 이동휘 배우 외에는 거의 다 제가 연기 호흡을 처음 맞추는 분들이라 주인공 롤로 많이 나오는 제가 당연히 이끌어줘야 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게 부담이 되고 힘들기도 하더라. 저도 기대면서 풀어지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이동휘 배우가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라고 '수사반장 1958'에서 크게 의지한 바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동휘 배우한테 기대서 이것저것 하더라도 다 받아주고 오히려 저를 빛나보일 수 있게 치켜세워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믿음직스럽고, 함께 하게 됐을 때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배우라는 걸 긴 호흡을 연기하면서 느꼈다. 그래서 너무나도 고맙고, 앞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이 무엇일지 상상을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컴패니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