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번째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케빈 더 브라위너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이번 우승이 "인생에서 가장 의미 있는 우승"이라고 평가했다.
맨시티는 20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 승점 91점(28승 7무 3패)을 기록하면서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첫 번째 리그 4연패에 성공했다.
같은 시간 아스날이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에버튼을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지만,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아스날은 2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게 됐다.
맨시티는 이 경기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제레미 도쿠-케빈 더 브라위너-필 포든-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 2선에 섰다. 로드리가 홀로 포백을 보호했고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후벵 디아스-카일 워커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슈테판 오르테가가 지켰다.
선제골은 맨시티의 몫이었다. 전반 2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실바의 패스를 받은 포든이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맨시티가 득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포든이 주인공이었다. 전반 18분 왼쪽에서 공을 몰고 전진하던 도쿠는 박스 안으로 진입한 포든에게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고 포든은 지체 없이 왼발로 슈팅, 2-0 스코어를 만들었다.
웨스트햄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전반 42분 맞이한 코너킥 상황,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쿠두스는 완벽한 오버헤드킥으로 추격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맨시티의 2-1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14분 맨시티가 추가 골을 뽑아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실바는 박스 바깥에 수비 없이 서 있던 로드리에게 공을 건넸고 로드리는 그대로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맨시티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더 브라위너는 "이번 우승은 처음 우승했을 때와 같이 엄청난 기분"이라고 입을 열었다.
더 브라위너는 이번 시즌 어려움을 겪었다. 1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했고 20라운드까지 내리 결장했다.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복귀한 더 브라위너는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 투입 5분 만에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고 후반 추가시간엔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더 브라위너는 시즌 절반 이상을 부상으로 날리고도 리그에서 4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한 실력을 선보였다.
더 브라위너는 "우린 정말 미친 듯이 노력했고 아스날, 리버풀과 혈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우린 우승했으며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우승은 더 브라위너가 맨시티에서 경험한 6번째 리그 우승이다. 그러나 그는 "나에게 있어 가장 의미가 큰 우승 중 하나다.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난 팀에 복귀해 도움을 줬고 계속해서 좋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말 멋진 성과"라며 경험한 우승 중 가장 중요한 우승이라고 말했다.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는 자존심이 강한 팀이 아니라 이번 경기처럼 함께 경기하며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즐거운 팀이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