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천우희가 양심의 가책에 못 이겨 자신의 정체를 고백했다.
19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연출 조현탁, 극본 주화미, 크리에이터 글Line&강은경, 제작 글앤그림미디어·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SLL)에는 도다해(천우희 분)가 자신이 사기꾼이라 밝히는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도다해는 복귀주(장기용 분)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그는 "여기까지만 하죠. 나도 모르는 내 미래를 다른 사람이 먼저 본다는 것도 불쾌하고"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내 앞에 있는 복귀주 말고 또 다른 복귀주가 어디서 불쑥 나타날지. 잊고 싶은 내 과거까지 들여다보는 건 아닌지 불안하고 솔직히 좀 버거워요"라고 털어놨다.
도다해는 "그 집에서 일어나는 일들. 사람이 공중에 뜨고 눈앞에서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졌다 게다가 이나까지"라며 "난 평범한 사람이에요. 아니. 평범에도 못 미치는 사람. 초능력 가족이 될 자신이 없어요"라고 토로했다.
복귀주는 "혼란스럽다는 거 이해해요. 근데 초능력 돌아오게 한 거 본인인데. 그 초능력으로 내가 도다해 씨 구할 거고"라며 설득, 도다해는 "구한다고요? 나를? 좀 이상하지 않아요?"라며 반박했다.
도다해는 "나는 여기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데 뭘 구한다는 거예요. 내가 잘못 생각한 것 같아요. 나 구해준 사람 복귀주 아니에요. 이나가 태어난 시간으로 돌아가지도 못한다면서요. 그게 증거죠"라고 차갑게 말했다.
이후 복귀주는 복만흠(고두심 분)이 도다해의 정체를 의심하자 초능력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렸고, 복만흠은 도다해의 찜질방에 찾았다가 잠에 들어 또 한 번의 예지몽을 꿨다.
복만흠의 꿈 속에는 복귀주와 도다해의 결혼식이 보였다. 복귀주는 도다해에게 이 사실을 알리며 "미래는 정해졌어요. 나는 그 미래가 제법 기대가 되고. 받아들여요. 도다해 씨"라고 전했다.
도다해는 "내가 안 하겠다면요. 말했잖아요. 구할 필요 없다고"라며 거절, 복귀주는 "그래요. 도다해는 살아있어요. 그게 나를 살게 해요"라고 대답하며 아랑곳 않았다.
그런 다음 "나는 지금 내가 할 일을 할 겁니다. 그게 결혼이든 사랑이든"라고 프러포즈, 결국 둘은 결혼식을 치르게 되었다.
결혼식 당일, 복귀주는 "한번 둘러볼래요? 여기 어딘가에 내가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이 시간이 오래 기억될 거 같거든. 행복한 시간으로"라며 설레여 했다.
그러나 도다해는 "아니오. 없어요. 이 시간에 귀주 씨는 없다고요. 안 올 거예요. 왜냐면 사실은 내가 사기꾼이거든요"라며 실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도다해는 "귀주 씨는 엄마가 고른 세 번째 타깃이었어요. 귀주 씨가 바다에 뛰어든 순간은 우리가 노리던 절호의 기회였을 뿐이고 누님 짐작대로 여사님 차에 탄 건 수면제가 맞고요"라 설명했다.
그런 뒤 "여사님 다 알고 계셨던 거죠? 이미. 미래를 보는 초능력자라. 미안해요. 귀주 씨는 나 못 구해요"라고 털어놔 복귀주를 당황케 했다.
[사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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