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내야수 안치홍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안치홍은 1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이호성을 상대로 선제 투런 아치를 터뜨린 안치홍은 3회 우전 안타, 7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화는 삼성을 12-2로 꺾고 15일 대전 NC전 이후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선발 류현진은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4+2년 총액 72억 원의 조건에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은 그동안 중심 타자로서 제 몫을 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다. 이날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린 그는 “잘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컸다. 오늘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홈런 상황에 대해 “체인지업이 몸쪽으로 들어왔는데 조금 높게 들어와서 홈런으로 연결할 수 있었다”며 “투아웃에 득점권 상황이었고 우리 팀 에이스가 등판한 경기라 선취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집중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선발 투수 류현진이 에이스답게 호투를 해주며 연패를 끊어줬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또 “타선에서는 안치홍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회초 선두 타자 출루 후 투아웃이 돼서 흐름이 끊길 수 있었는데 안치홍의 홈런이 나오면서 기선을 제압했고 승리의 발판이 됐다”고 덧붙였다.
최원호 감독은 이어 “홈런을 포함해 맹타를 휘두른 김태연도 칭찬하고 싶고, 오늘 승리한 선수들 모두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