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리즈 스윕을 성공하면서 4연승을 이어갔다. 29승16패1무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NC는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하면서 1위를 추격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송두리채 놓쳤다. 시즌 25승20패1무에 머물렀다.
KIA는 이날 소크라테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지난 14일 광주 두산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지만 전체적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다. 3안타 경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20타수 2안타에 불과하다. 전날(18일) 경기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범호 감독은 하루 휴식을 줬다. 김도영(3루수) 최원준(중견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이창진(우익수) 김태군(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NC는 손아섭(우익수) 서호철(3루수) 박건우(지명타자) 데이비슨(1루수) 권희동(좌익수) 김성욱(중견수) 박세혁(포수) 김주원(유격수) 김세훈(2루수)이 선발 출장했다. 올해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신인 내야수 김세훈은 데뷔 첫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대투수’ 양현종과 ‘대체선발’ 이용준의 맞대결. 예상 외로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양현종은 양현종답게 역투를 펼쳤고 이용준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씩씩하게 던졌다. 이용준은 4회 1사 1루에서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다. 4회 1사 1,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최형우와 이우성을 모두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5회 선제 실점을 했다. KIA 타선이 답답했던 경기 흐름에 변주를 줬다. 5회 1사 후 이창진이 2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김태군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며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1,3루 기회에서는 김도영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최원준이 삼진을 당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양현종은 2회 1사 후 김성욱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에 몰렸지만 박세혁과 김주원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타자 김세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서호철을 3루수 병살타로 솎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하지만 1점의 리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6회말 NC가 반격했다. 선두타자 손아섭의 우전안타, 서호철의 사구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박건우가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2사 3루가 됐지만 데이비슨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꺼져가던 득점의 불씨를 살렸다. 1-1 동점이 됐다.
결국 양 팀 선발 투수들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용준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펼치고 내려왔다.이날 6이닝을 던지면서 통산 2395이닝을 소화, 통산 이닝 역대 2위인 정민철의 2394⅔이닝을 뛰어넘고 통산 이닝 순위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양 팀 필승조들이 총 동원된 경기. 그런데 9회초 2사 후 균열이 생겼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렸다. 그런데 이용찬이 무너졌다. KIA는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우성이 2볼에서 3구째 134km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9회말 KIA는 수순대로 마무리 정해영을 투입했고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최지민-장현식-정해영의 필승 공식이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