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 영입을 노린다.
영국 '미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메이슨 그린우드 영입 경쟁에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런 그는 지난 2022년 2월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린우드의 애인 해리엇 롭슨이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과 다리, 눈, 팔 등에 멍이 든 사진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린우드는 짧은 라리가, 헤타페 적응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공식전 31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그린우드지만, 스페인 내에선 인기 폭발이다. 완전 이적을 노리는 헤타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자 짐 랫클리프 맨유 신임 회장은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린 이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클럽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여전히 그린우드가 맨유 소속임을 강조했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도 직접 그린우드를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아주 잘 활약하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라리가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가 라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그린우드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테바스 회장은 "그는 축구선수다. 과거에 일이 있었지만, 과거는 과거다. 그는 결백하고 유죄가 아니었다. 그가 유죄를 선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라리가 맹주들이 그린우드를 노리는 상황에서 한 팀이 더 관심을 보였다. 바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틀레티코, 파리 생제르맹을 차례로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리그에선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긴 도르트문트다. 엘링 홀란의 대체자로 영입된 세바스티앙 알레가 두 시즌 연속 부상으로 부진했다. 부족한 득점력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지난 시즌 득점왕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리그에서 12골을 기록하긴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이다.
공격 자원 영입을 노리던 도르트문트의 레이더에 걸린 게 바로 그린우드다. 미러는 "헤타페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그린우드의 공헌에 만족한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린우드의 미래는 자신의 손을 벗어났다는 점을 인정했다"라고 알렸다.
매체는 "그린우드의 맨유의 계약은 2025년까지이며 다가오는 여름은 프리미어리그 클럽에게 최고의 현금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