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작은 팬은 '잠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라고 이야기한다."
영국 '트리발 풋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티에리 앙리는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을 점쳤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2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간) 2023-2024시즌 리그 최종전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리그 최종전은 프리미어리그 20팀이 동시에 경기를 진행, 같은 시간 10경기가 모두 열린다.
리그 마무리까지 딱 1경기를 남겨둔 상황, 리그 우승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승점 88점으로 리그 1위에 자리해 있고 아스날이 승점 86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만약 맨시티가 최종전에서 패배하고 아스날이 승리한다면 아스날의 역전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맨시티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아스날은 에버트을 상대한다.
경기를 앞두고 아스날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입을 열었다. 그는 "리그 우승은 맨시티 손에 달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앙리는 엄청난 속도와 힘을 모두 겸비한 스트라이커로 돌파, 공간 침투, 뛰어난 결정력으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날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특히 그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무려 4차례(2001-2002, 2003-2004, 2004-2005, 2005-2006) 올랐으며 2001-2002시즌과 2003-2004시즌 아스날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랬던 그는 2023-2024시즌 우승 경쟁에 있어 아스날보다 맨시티가 훨씬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앙리는 "우승은 맨시티 손에 달렸다. 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그 순간(2011-2012시즌 리그 최종전 QPR전 결승골)', 며칠 전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 등 맨시티가 절대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라며 맨시티의 '위닝 멘털리티'를 이야기했다.
이어 앙리는 "이번에도 그들이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내 안의 작은 팬은 '잠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잖아'라고 이야기하지만 말이다"라고 말했다.
앙리는 "맨시티는 특별한 팀이지만, 이번엔 우승하지 못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17일 인터뷰에 나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선수들은 평소 실력을 보여줄 수 없다. 그들도 사람이다. 난 그들의 압박감을 이해한다. 아스날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아스날은 맨유전에서 패배하면 리그 우승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웨스트햄을 상대하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해당 경기에서 압박감을 느낄 것은 당연하다. 몇 시즌 전 치른 아스톤 빌라와 리그 최종전에서 우린 경기 종료 15분 전까지 0-2로 지고 있었다. QPR을 상대로 93분에 터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에겐 평범한 일이다. 우린 진정하고 침착해야 하며 우리가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전부"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