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정상 출격한다.
페라자는 지난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낸 뒤 노시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3회말 수비를 앞두고 최인호와 교체됐다.
당시 구단 관계자는 “페라자는 1회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페라자는 현재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진료 예정은 없다”고 말했다. 페라자는 19일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페라자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서 타율 3할2푼(181타수 58안타) 13홈런 34타점 34득점 3도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큰 부상이 아니라 천만다행.
최원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손목이 꺾이는 바람에 손목이 부어올라 교체했다”며 “뼈와 인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으며 찰과상을 입은 정도다. 오늘은 부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공 던지는 손이라 수비 대신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전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 4패 평균자책점 5.33을 기록 중이다. 최원호 감독은 “아무래도 팀이 어려운 상황인데 류현진이 잘 던져주길 바란다”고 에이스의 활약을 기대했다.
지난달 5일 고척 키움전 도중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내야수 하주석의 현재 상태에 대해 “조금씩 훈련하는 단계다. 퓨처스 경기 출장 일정이 나와야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우익수 김태연-지명타자 요나단 페라자-3루수 노시환-1루수 안치홍-좌익수 최인호-포수 최재훈-2루수 문현빈-중견수 장진혁-유격수 이도윤으로 타순을 짰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