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수사반장'에 누가 되지 않도록 사명감..빨리 끝나 아쉽다"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4.05.19 10: 21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에서 통쾌한 결말과 함께 행복한 엔딩을 맞이했다.
어제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ㅣ극본 김영신ㅣ크리에이터 박재범ㅣ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에서 이제훈은 박영한으로 분해 악행을 멈추지 않는 백도석(김민재 분)을 완벽 제압하며 종남서에 평화가 찾아오게 함은 물론 유반장(최덕문 분)과 함께 진급의 기회를 얻으며 ‘박반장’이 되는 결말을 그려 드라마의 훈훈한 종영을 맞이했다. 
방송은 지난 회에 이어 영한이 살인 미수 용의자 정희성(이봉준 분)을 눈앞에 두고 추락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시작됐다. 영한의 몸을 의지한 천이 찢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환(최우성 분)의 극적인 도움으로 안간힘을 써 창문 틀까지 도달, 남정길(김민 분)을 죽이려던 정희성과의 몸싸움 끝에 현행범 체포에 성공한다. 영한은 정희성을 본인이 취조하겠다고 나선 백도석(김민재 분)에게 당당한 거절을 하며,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 서장님 피 토하실 날이요” 라며 통쾌한 한마디를 전했다. 이때, 이제훈의 의미심장한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하며, 날카로운 복수의 칼날을 펼칠 순간을 기다려지게 했다. 

이후 영한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남정길이 직접 진술하도록 설득하기도 하고, 난실(정수빈 분)과 혜주(서은수 분)의 도움으로 여공들의 진술을 받아내려고 애쓴다. 그 때, 남정길의 병실을 지키던 남순경(도우 분)이 전화로 그가 병실에서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 충격에 빠진 영한팀. 곧바로 다시 온 전화에서 종남 성당으로 갔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영한은 급하게 성당으로 달려갔고 백도석을 제압하기 위한 추격전을 벌인다. 궁지에 몰린 백도석은 만삭의 지도교사를 인질로 잡았고, 영한은 학도병 시절과 동일한 상황에서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백도석과 정면으로 대립한다. 영한은 백도석이 쏜 총에 왼쪽 어깨를 맞아 부상을 입고, 목을 졸리는 등 위기에 처하지만, 스릴 넘치는 긴 싸움 끝에 악의 근원 백도석을 체포하며 상황을 마무리했다. 시간이 흐른 뒤 악인들은 모두 교도소에 수감되고, 백도석은 사형 집행을 받아 종남서의 큰 환호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끝내 고위 관리직에서 물러나지 않은 정병길의 모습도 그려지며 뿌리 뽑히지 않은 부정한 세태에 대한 씁쓸함을 꼬집었다. 이로써 안정을 찾은 수사 1반은 유반장이 서장, 영한이 반장으로 진급하며 ‘꽃길 엔딩’으로 즐거운 마무리를 지었다.
이제훈은 매 회차 쌓아 올린 ‘강강약약’의 면모를 마지막까지도 제대로 발휘하며 ‘박반장’에 매료될 수밖에 없는 충분한 매력을 입증했다. 이제훈은 극악의 범죄를 저지르는 강자와 대립할 때는 냉정하면서도 매서운 눈빛으로 표현했고, 열혈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하며 트라우마를 겪는 상황에서는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폭넓은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전율이 느껴지게 했다. 또한,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 여자와의 로맨스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점진적으로 깊어지는 사랑을 안정적으로 표현해 ‘멜로 장인’의 저력을 증명했다. 이제훈은 어느 작품보다 다양한 매력을 조화롭게 선보이며 ‘이제훈’의 존재 자체가 작품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라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이제훈은 <수사반장 1958>을 보내며 “본편 드라마 <수사반장>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한 사명감으로 임한 작품인 만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네요. 시청자로서 유독 빨리 끝난 것 같아 저에게도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여름에서 겨울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 공들였던 드라마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따스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첫 방송부터 큰 화제성을 입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은 형사물의 시초 <수사반장>의 프리퀄 드라마로 전설의 형사 박영한의 젊은 시절을 따뜻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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