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장영란이 과거 ‘연애편지’ 출연 당시 왕따를 당했다고 폭로한 것에 대해 피해를 입은 강호동에 사과했다.
장영란은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 요즘 잘나가는 예능 치트키 장영란, 박슬기, 엄지윤, 엔믹스 해원이 출연했다. 장영란은 먼저 강호동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나는 호동이가 정말 정말 좋다. 많은 분이 ‘강호동 때문에 힘들었다’, ‘피해자다’라고 하는데 나는 이해 못 한다”고 했다.
강호동이 많은 기회를 줘서 고마웠다면서 “‘인간 비타민’이라는 별명을 만들어준 사람이 강호동이다”며 “야단 맞은 적도 있긴 하다. 이 텐션이 ‘X맨’, ‘연애편지’에서도 그랬다. 눈 앞에 연예인들이 있으니까 너무 신기했다. 14시간 동안 흥분 상태였다. 그랬더니 강호동이 ‘그만해. 이 정도면 됐다’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오디오 물려도 괜찮지만 그때는 안경 낀 PD님이 녹화를 끊고 와서 ‘말 겹치면 안 된다고 말했잖아요. 말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내가 이제 말을 안 해야 하는데 난 또 얘기에 빠져들면 리액션을 하게 된다. 그러면 또 불려갔다. 재밌어서 옆에서 호응해준 건데”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놓았다.
장영란은 유튜브 ‘A급 장영란’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 대해 “유튜브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머리를 숙여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1년도 안 된 사이에 구독자 50만이 넘었다. 조회수가 눈 뜨면 몇 백만이다. 나는 유튜브 하면 다 이렇게 잘 되는 건 줄 알았다. 요즘 10만 넘기도 힘들다고 하더라. 요새 너무 행복하다. 광고업계에서 세 사람이 잘 나간다. ‘짠한형’의 신동엽, ‘핑계고’의 유재석, 그리고 ‘A급 장영란’의 장영란이다”고 달라진 위상을 전했다.
특히 장영란은 “나는 미안한 감정이 강호동에게 있다. 얼마 전에 ‘A급 장영란’에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온 얘기를 하면서 ‘연애편지’ 때 회식을 한 번도 안 가봤다고 얘기한 게 이슈가 됐다. 이후 ‘강호동 그럴 줄 알았다’라면서 강호동한테 악플이 쏟아졌다”고 했다. 이에 강호동은 “진짜 그래서 몇 번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너무 미안했다. 그 당시 강호동은 나한테 너무 잘해줬다. 나만 빼놓고 그런 게 아니라 나중에 알고 보니까 강호동은 녹화 끝나면 힘드니까 맥주 한 잔 먹고 밥 먹으러 갈 때 친한 사람들과 간 거였더라. 나 말고도 안 간 사람들이 많더라. 강호동을 욕 안 했으면 좋겠다. 너무 미안하다. 난 강호동을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라고 했고 강호동은 공식적인 회식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장영란은 유튜브 ‘A급 장영란’을 통해서 패널로 출연했던 예능 ‘연애편지’를 언급하며 “당시 예능 중에 '연애편지'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회식을 안 하더라. 이렇게 큰 프로그램이 회식 한 번 안 하니까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채연을 통해서 알게 됐다. 매일 회식을 했다고 하더라. 나만 맨날 안 불렀던 거다. 그 많은 분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고 말해 크게 화제가 됐던 바.
하지만 알고 보니 당시 공식적인 회식은 없었다. 녹화 후 강호동이 친한 출연자들과 함께 개인적으로 자리를 가졌던 것. 결국 강호동을 비롯해 출연자들이 장영란을 따돌리거나 했던 일은 없었다. 이에 장영란은 ‘아는 형님’에 출연해 해명하고 강호동에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왕따’ 논란이 마무리 됐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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