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세자가 사라졌다’ 수호가 진짜 옥새를 들고 궐로 돌아오는 ‘위풍당당 극적 귀환’ 이후 강력한 ‘복수 의지 선전 포고’를 던지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MBN 주말 미니시리즈 ‘세자가 사라졌다’(극본 박철, 김지수, 연출 김진만, 김상훈) 11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 4%, 전국 시청률 3.8%를 기록, 수호가 궐로 돌아와 판세를 뒤집는 ‘전율 사이다쇼’로 시청자들의 도파민을 폭발시키면서 다시 한번 자체 최고 시청률 4%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극 중 이건(수호)은 수많은 선비들과 좌의정 윤이겸(차광수), 외조부 문형대감(남경읍)을 이끌고 도성대군(김민규)의 세자책봉식과 동시에 치러지는 최명윤(홍예지)의 혼례식이 한창인 궐로 향했고, 도성대군이 책봉문을 받아들기 직전 정전의 문을 열고 “멈추어라!”라며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건은 진짜 옥새를 꺼내 들고는 “누가 감히 어명을 참칭하고 세자책봉식을 거행하는 것인가!”라는 말과 함께 민수련(명세빈) 앞에 있는 가짜 옥새와 교지들을 쓸어버리고는 “이것들은 모두 가짜요, 아니 그렇소?”라며 최상록(김주헌)을 향해 강한 압박을 가했다. 또한 이건은 해종(전진오)의 독이 든 수라를 기미하고 죽었다던 기미 상궁을 데려와 민수련, 최상록의 죄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짜릿한 판세 대역전 사이다를 완성했다.
그렇게 책봉식을 중단시킨 이건은 가족들과 감격의 상봉을, 최명윤과는 애틋한 재회를 한 후 해종(전진오)를 찾아가 절을 올리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버텨주십시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건은 도성대군과 민수련, 최상록을 찾아갔고, 민수련에게 해종을 살려놓으면 최상록과의 사통은 밝히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이에 최상록이 “기미 상궁이 입을 연다 쳐도, 세자저하나 도성대군, 중전마마를 걸고 넘어지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으십니까?”라고 차갑게 말하자, 이건은 “이거 하난 약조하리다”라며 “더도 덜도 말고, 당신들이 우리에게 한 것만큼… 반드시 되갚아 드리겠소”라고 선전 포고, 민수련과 최상록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그사이 계속해서 최명윤이 신경 쓰였던 이건은 결국 양화당으로 최명윤을 찾아가 “내가 책봉식을 막고 싶었던 건지, 혼례식을 막고 싶었던 건지 나도 몰랐소. 허나 막상 낭자를 만나고 보니 알 것도 같소”라며 은연중에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하지만 아버지 최상록으로 인해 죄책감에 휩싸인 최명윤은 자신 때문에 이건이 다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자신을 몰래 빼내주겠다는 이건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하고, 아버지 최상록과 벌을 받겠다고 말해 이건의 마음 아프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민수련과 최상록은 예상치 못한 이건의 귀환과 강한 압박에 대한 마지막 발악으로 도주를 택했다. 최상록이 이건을 찾아가 해종을 살리려면 기미 상궁의 일을 덮으라고 협박을 가했지만, 이를 듣고 난 이건의 외조부 문형대감이 “내가 아는 주상전하는 자식을 위해 목숨을 버릴 분이시지. 허나 주상전하께서 승하하신다면 그 대가는 반드시 치러야 할 걸세”라고 최상록의 협박을 되받아 친 것. 더이상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 최상록은 민수련과 몰래 궐을 떠날 계획을 세웠고, 민수련은 김상궁(박성연)과 옷을 바꿔입은 후 최상록의 호위무사 무백(서재우)과 성문 앞에서 최상록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때 이건에게 두 사람의 도주 소식이 전해졌고, 이에 이건이 황급히 대비전으로 달려간 상황. 그러나 그곳에는 도망쳤다던 민수련이 꼿꼿히 앉아있었고, 이건을 향해 “이 무슨 무례한 짓입니까, 나는 아직 이 나라의 대비입니다. 예를 지키세요!”라며 살기를 내뿜는 ‘살벌 호통 엔딩’을 뿜어 혼돈을 드리웠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세자가 사라졌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