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이상엽이 가사에 만능인 주부로 변신했다.
18일 방영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결혼 두 달 차, 신혼 생활을 즐기는 이상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게스트로 이석훈이 등장했다. 8개월 전 '전참시'를 통해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어색한 사이였으나 이후 진짜 친구가 됐다고. 이상엽은 “원래 데면데면했다. 그런데 장성규가 다리를 놔 줬다. 정찬성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석훈은 "김희철도 있었다. 같은 83년생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양세형 등은 "그럼 축의금은 했냐"라고 물었고, 이상엽은 "아주 만족합니다. 아주 많이 했더라고요!"라고 말해 이석훈의 포부를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이석훈은 놀라서 "적당히 많이 했을 뿐이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이상엽의 6년지기 매니저 박승준은 친한 친구를 곁에서 떠나 보낸 슬픔에 잠겨 있었다. 제주도며 해외 여행까지 함께 할 정도로 이상엽과 박승준 매니저는 비즈니스 관계를 넘어선 찐친과도 같은 관계였기 때문이었다.
박승준 매니저는 “6년 동안 일하면서 이상엽이랑 늘 함께 했다. 그런데 갑자기 형이 결혼하고 나니까 함께 하는 사람이 없어져서 뭔가 씁쓸해졌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매니저의 아련함이 계속 되자 전현무는 "무슨 첫키스 추억을 떠올리듯 말하는 거냐"라며 기가 막혀 했다.
양세형은 “이 느낌 안다. 매일 어울리던 친구가 갑자기 결혼하면 되게 씁쓸해진다”라며 매니저의 심경을 십분 이해했다.
그러나 이상엽은 박승준 매니저가 결혼식 때 특별히 자신을 신경 써 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상엽은 “전날 서로 뭐 먹었는지 이야기하고 그러던 사이였다”라고 말했고, 박승준 매니저는 “이제 평일에 연락이 거의 없다. 잘 지내시겠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엽은 “매니저가 식 며칠 전에 경호팀을 미리 만나서 동선 체크를 다 했더라”라면서 "개인사여서, 결혼에 대해서도 쭈니랑 말하고 싶었는데 개인사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박승준 매니저는 “결혼식에 대해서 따로 부탁하지 않으셨지만 정신이 없으실까 봐 따로 제가 신경을 썼다. 식장이 76층이라 6~7시간 왔다갔다 하느라 뒤꿈치가 조금 까졌을 뿐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감격하게 만들었다.
한편 이상엽은 아침 8시 30분부터 빨래 개키기, 청소용 슬리퍼를 신고 청소기와 물걸레 그리고 손걸레질하기, 설거지 등 가사에 몰입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집안일을 끝낸 그는 겨울옷을 한 짐 지고 세탁방에 가서 맡기는가 하면 방앗간에 가서 직접 짠 참기름을 구해 왔다. 그제야 한숨 돌린 이상엽은 떡볶이로 첫 끼를 때우면서 행복해 했다.
이상엽은 “아내가 가끔 내가 청소를 안 한 줄 아는 것 같더라. 그래서 괜히 내가 이거 했네, 저거 했네, 말하게 된다”라며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으나 “그런데 사실 촬영이 잡히면 아침 저녁 얼굴밖에 못 본다. 그래서 최대한 해 줄 수 있을 때 해 주고 싶다. 그냥 아내를 위해서 하고 싶다”라며 사랑꾼적 모습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