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시볼드(삼성)가 김광현(SSG)과 리턴매치에서 웃었다.
지난 3월 29일 프로야구 대구 삼성-SSG전. SSG 김광현은 6이닝 2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이 1이닝 3실점으로 삐걱거렸지만 조병현과 문승원이 1이닝씩 깔끔하게 막아내며 6-4 승리를 지켰다.
반면 코너는 최지훈, 한유섬, 하재훈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후 48일 만에 다시 만났다. 코너는 1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2-3으로 뒤진 8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코너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선두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필승조 조병헌에게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영웅과 이재현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류지혁이 좌중간 2루타를 날려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2사 2루 찬스에서 이성규가 조병현에게 일격을 가했다. 볼카운트 0B-2S에서 3구째 직구(146km)를 공략해 좌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5-3. 이성규에게 한 방을 얻어 맞은 조병헌은 최민준과 교체됐다. 김헌곤도 바뀐 투수 최민준을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1B-1S에서 3구째 커브를 힘껏 잡아당겨 시즌 4호 아치를 작렬했다. 6-3.
코너는 6-3으로 앞선 8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우완 김재윤과 교체됐다. 김재윤이 만루 위기에 몰리자 삼성 벤치는 '끝판대장' 오승환을 긴급 투입해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삼성은 9회 6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김광현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계투진의 부진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SSG는 8회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점수를 얻지 못했다. 9회 하재훈이 솔로 아치를 날렸지만 승패와 무관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코너 선수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7회까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주며 약속의 8회를 만드는 초석을 깔아줬다”고 칭찬했다. 또 “타선에서는 김영웅, 류지혁, 이성규, 김헌곤이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서 한순간에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타구들을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감독은 “오늘 밤 기분 좋게 대구로 내려가 주말 3연전 홈팬들께 최선을 다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