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역경을 이겨내고 이번 대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아지르 오리아나 등 그의 시그니처 챔프에 대한 노골적인 견제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분명해지고 있다. LOL e스포츠씬의 슈퍼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리그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임에도 일련의 과정들을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고 싶다는 큰 포부를 전했다.
T1은 15일 오후 중국 청두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벌어진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2라운드 팀 리퀴드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3세트까지 상대와 끈질긴 난전을 벌였지만, 4세트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이면서 벼랑 끝 승부의 승자가 됐다.
1세트부터 팀 리퀴드가 아지르와 오리아나를 금지하면서 '페이커' 이상혁을 집중적으로 견제를 들어갔다. 하지만 T1은 그에 대한 해법을 보이면서 기분 좋게 서전을 열었다.
경기 후 라이엇게임즈 무대 인터뷰에 나선 이상혁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기쁘다. 앞으로 또 매치가 많기 때문에 다가오는 경기들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중국어로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한 뒤 진출 소감을 전했다.
4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접전이 계속 연출됐던 것에 대해 그는 “팀 리퀴드도 LCS를 우승한 팀이라 당연히 잘 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확실히 교전 집중력이 좋았다. 세트를 거듭할 때마다 갈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매치포인트 달성 이후 3세트 패배에 대해 “3세트에서는 우리의 실수가 많이 나오면서 불리해졌다. 4세트전에는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밴픽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준비했던 것 같다”고 4세트에 임하기 전 상황을 설명했다.
T1의 다음 상대는 G2. 브래킷 스테이지 승자조 1라운드에서 만난 G2와 리매치에 대해 그는 “갈수록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짧지만 굳은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이번 MSI가 우여곡절이 많고 어려움이 많은 대회인 것 같다. 그런 역경을 이겨내고 이번 MSI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