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1라운더 신인투수 우완 조대현(19)이 처음으로 퓨처스 실전에 나섰다.
조대현은 16일 고양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로 19개의 볼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9개였다. 직구 구속은 138~143km, 슬라이더는 126~128km를 찍었다.
첫 타자 4번 김수환을 상대로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다음타자 변현성은 볼카운트 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번 주성원은 6구만에 볼넷, 이승원도 5구만에 볼넷으로 출루시켜 위기를 맞았다. 8번 송지우게 잘맞은 타구를 내줬으나 2루수 정면으로 가며 실점을 막았다.
조대현은 강릉고 에이스 출신으로 2024 1라운드(6순위)에서 낙점을 받은 우완 유망주 투수이다. 키가 193cm에 이를 정도로 투수 체격 조건을 갖췄다.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넣었으나 2차 오키나와 캠프 도중 귀국했다. 신인으로 프로 1군캠프에 참가하다보니 여러가지 부담이 뒤따랐다.
귀국 이후 퓨처스 팀에 합류해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은 "캠프에서 중도 귀국 후 체중이 많이 빠졌다. 체중과 근육량을 키우는 훈련을 꾸준히 펼쳤다. 투구폼이나 매커니즘은 전혀 손대지 않았다. 최대한 던질 수 있는 몸이 될 때까지 만들었다. 이번에 마운드에 올랐다"고 말했다.
조대현은 향후 등판마다 10개 정도씩 투구수를 끌어올리며 선발투수로 던질 수 있는 내구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단은 "선발투수로 던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 실전에도 선발 등판할 것이다. 현재는 최대한 편한 상태에서 등판시킬 계획이다"고 전했다. 급하게 또는 무리시키지 않고 키우겠다는 것이다.
올해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가운데 1군에서 활약하는 투수들이 여럿이다. 전체 1순위로 한화에 낙점을 받은 좌완 황준서는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하며 1군 주력투수가 되었다. 두산 김택연, KT 원상현, 롯데 전미르, 키움 전준표(LG 지명권)와 김윤하도 경쟁력있는 구위를 과시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삼성 육선엽도 3경기에 뛰었다.
1라운드 지명 투수 가운데 조대현과 NC 김휘건이 아직 1군 데뷔를 못했다. KIA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선발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론 향후 빌드업 속도에 따라 1군 데뷔 가능성도 열려있다. 출발은 미약하지만 창대한 끝을 보여줄 것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