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32)가 2022년 이후 타깃 필드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미네소타 우완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스의 초구 시속 94.7마일 포심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이다. 타구속도 113마일(181.9km), 비거리 467피트(142m)가 나왔다.
저지의 방망이는 홈런 이후에도 식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로페스의 6구 93.2마일(150.0km) 싱커를 강하게 때렸고 2루타가 됐다. 이어서 알렉스 버두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연속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5회 1사에서 로페스의 3구 84.4마일(135.8km) 스위퍼를 때려 또 한 번 2루타를 만들어낸 저지는 7회 1사 2루에서는 좌완 구원투수 코디 펀더버크의 2구 89.2마일(143.6km) 체인지업을 공략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저지는 9회 2사에서 볼넷을 골라내 이날 경기 전 타석 출루를 달성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고 3연승을 질주했다. 29승 15패 승률 .65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저지가 양키스를 위해 맘모스 홈런을 1회부터 쏘아올렸다. 그는 초구부터 배트를 돌려 타구를 외야 관중석 3층으로 곧바로 날려버렸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는 113마일에 달했고 비거리는 467피트를 기록했다. 2022년 이래로 타깃 필드에서 나온 가장 긴 홈런이며 올 시즌 저지의 11개의 홈런 중 두 번째로 멀리 날아간 홈런이다"라며 저지의 활약을 조명했다.
저지는 2022년 157경기 타율 3할1푼1리(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16도루 OPS 1.111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MVP를 수상했다. 저지의 활약으로 2년 연속 MVP를 노렸던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는 MVP 투표 2위에 머물렀다. 2021년과 2023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이상 수상한 오타니는 저지가 아니었다면 3년 연속 MVP 수상도 가능했다.
2022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저지는 FA 자격을 얻었고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약 4849억원)에 계약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해 106경기 타율 2할6푼7리(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 79득점 3도루 OPS 1.019를 기록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저지는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순항중이다. 44경기 타율 2할5푼5리(161타수 41안타) 11홈런 29타점 24득점 2도루 OPS .926을 기록하며 홈런왕 타이틀 경쟁을 하고 있다. 현재 카일 터커(휴스턴)이 13홈런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저지는 홈런 공동 6위를 기록중이다.
한편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래로 타깃 필드에서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은 미겔 사노가 2019년 9월 18일 화이트삭스전에서 기록한 496피트(151m)짜리 홈런이다. 저지 이전에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을 터뜨린 타자는 바이런 벅스턴으로 2022년 4월 25일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469피트(143m)짜리 홈런을 날렸다. /fpdlsl72556@osen.co.kr